[파이낸셜뉴스] 중국 부동산 위험에도 국내 증시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일 거란 전망이 나왔다.
중국 부동산 위기의 진원지인 유명 부동산개발업체 에버그란데(중국명 헝다)가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고 18일 현지 외신은 보도했다.
홍록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부동산 위험에 따른 경기 하강 압력이 국내 증시의 심리적인 부담 요인이 되겠으나, 이런 부동산 위기가 시스템 위험으로 확산할 확률은 희박하다"라고 밝혔다.
최근 중국에서는 대형 부동산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의 채무 불이행(디폴트) 위험에 부동산 단기 유동성 위기가 부각했다.
헝다는 약 2년 전 채권의 이자를 지급하지 못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몰리고 있다.
최근에는 헝다에 이어 또 다른 부동산 개발사 컨트리 가든(중국명 벽계원)이 디폴트 위기를 맞으며 중국 부동산 시장이 위기를 겪고 있다.
홍록기 연구원은 "높은 외화채권 비중, 매출구조, 실적 전망 등을 고려하면 기업 자체 잡음은 계속될 것"이라면서도 "중국 부동산 경기 전망도 다소 어둡지만, 전체 시스템 위험(리스크)으로 전이될 수준의 규제는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위험과 수요 개선에 대한 불투명성 등 중국발 불확실성은 국내 증시에 중국 위험 노출액이 많은 정보기술(IT), 산업재, 소재 등 주력 업종의 주가 변동성을 추가로 유발할 수 있으나 잡음에 그치고 지속성도 짧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시장에서도 중국 경기 모멘텀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면서 주가에 미리 반영해왔다"고 덧붙였다.
홍 연구원은 "글로벌 자산배분펀드 혹은 해외 주식 투자자들 사이에서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 투자가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면 중국 부동산 위험이 글로벌 금융시장 시스템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번지지 않는 이상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도 압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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