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부 극성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별세 소식에 독설과 조롱을 쏟아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윤 대통령 부친이 별세한 당일인 지난 15일 경향신문 칼럼니스트 겸 평론가 위근우씨는 자신의 SNS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아 살 날린 게 잘못 갔나”라고 적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죽길 원했는데, 윤 대통령 부친이 별세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황규환 국민의힘 수석부대변인은 17일 논평에서 “아무리 숱한 혐오 발언을 일삼아 왔던 위씨라지만, 죽음마저 비하와 조롱거리로 삼았다"며 "인간이길 포기한 막말은 그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일부 네티즌들도 해당 글에 “인간이길 포기하는 말” “창피한 줄 아시라” “사람이 되어라” 등의 댓글을 달며 항의했다.
위근우씨는 경향신문에 칼럼을 기고하고 있으며, 과거 MBC TV비평 옴부즈맨 프로그램에 고정출연하기도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도 윤 대통령 부친 별세를 조롱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 부친이 광복절인 15일에 별세했다며 “기쁜 광복절” “축배를 들자” “왜 혼자 가셨어요?” “아들도 동행해야지” “나라 말아 먹을 아들을 생산한 자” “빠른 시일 내에 아들 부부 데리고 가라” 등 패륜적인 막말을 쏟아냈다.
이외에도 친야권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광복절에 아주 좋은 소식이다” “윤 부친 사망은 매우 유감이다. 우리가 바란 건 아드님 사망” 등 조롱글이 쏟아졌다.
일부 네티즌은 “밉지만 사람 목숨 가지고 그런 농담은 좀 그렇다”며 자제를 촉구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촛불 진보’ 인사로 분류되는 김근수 해방신학연구소장도 윤 명예교수 부고가 알려진 지난 15일 SNS에 “본인상 아니고 부친상..”이라고 아쉽다는 어투로 남겼다. 이 글에는 백승종 소사벌역사문화연구소장이 “무엇보다도 본인상이 가장 좋은데…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동조하기도 했다.
황규환 수석부대변인은 “아무리 (야당 측의) 대통령에 대한 적대감이 크다지만 아버지를 떠나보낸 아들에게, 그리고 가족의 죽음 앞에 이런 막말을 쏟아내는 게 가당키나 한가”라고 반문하며 “위근우씨는 사퇴하고, 이재명 대표 역시 자신의 팬카페에서 벌어진 패륜적 행태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강력히 조치하기를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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