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관 정치하지 말고 정책해야" 비판
공개토론 제안 사실과 달라, 국토부 과장급 간담회 공문 보내와
"서울~양평 고속도로 원안 추진 돼야" 재차 강조
국토부, 간담회 요청 공문은 별개 문제 "원장관과 관계없어"
공개토론 제안 사실과 달라, 국토부 과장급 간담회 공문 보내와
"서울~양평 고속도로 원안 추진 돼야" 재차 강조
국토부, 간담회 요청 공문은 별개 문제 "원장관과 관계없어"
김 지사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왜 바꿨는지, 누가 바꿨는지, 어떻게 바꿨는지 답을 못하고 있다"며 "의혹을 풀 수 있는 방법으로 빨리 '원안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김 지사는 "(원 장관의 공개토론 제안은)사실과 다르다"며 "국토부가 공문으로 간담회 요청이 왔는데 과장급 간담회를 하자고 요청이 왔다. 그런 내용의 공문을 그렇게 포장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과장들이 만나서 얘기한다고 해서 무슨 얘기가 되겠냐"며 "과장들 간 간담회였고 그것을 이제 국토부와 경기도 하자 이렇게 하니까 장관이 저한테 제안한 것처럼 보이는데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혹시라도 장관이 직접 1대1 토론회 한번 합시다'고 제안할 경우에 어떻게 하겠나는 질문에는 "저는 하고 싶지만, 하는 게 맞지 않다고 본다"고 거절 입장을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이 사안은 지금 정쟁으로 가거나 또는 특정인 토지 문제 이런 것들은 정치권에서 다뤄야 될 문제"라며 "지금 장관은 정치하는 게 아니라 정책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장관이 손바닥 뒤집듯이 백지화 얘기를 했고, 그 후에 계속 말이 바뀌고 있다는 것"이라며 "제가 해임 건의 얘기한 것도 기가 막혀서 한 얘기다"고 전했다.
이어 "저도 경제부총리하고 장관도 하면서 이와 같이 오랫동안 여러 부처가 법적 근거해서 통과된 걸 장관의 말 한마디로 1조8000억원 가까운 사업을 백지화시킨다는 것은 '남용'"이라며 "아무래도 정치인 출신이니까 정치적인 어떤 전략적인 뭐가 있지 않았는가. 정책을 하는 사람으로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더불어 김 지사는 내년 총선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수도권위기론'에 대해 "수도권위기론을 얘기할 때가 아니라 정치권위기론 얘기를 좀 했으면 좋겠다"며 "지금 양쪽 다 국민들 짜증 나게 하고 있다. 국민이 정치권 자체를 다 이제 빗자루로 쓸어버리고 싶으실 것이다. 뭔가 이제 판을 바꿔야겠다는 생각들이 점점 고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원 장관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는 국정조사를 악용해 거짓과 선동을 질질 끌고 갈 것이 아니라, 당장이라도 진실의 링에 올라 저와의 토론에 즉각 임해 달라"고 밝히는 등 공개토론을 거론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국토부 장관께서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토론을 이야기 한 것은 지난 7월 12일이고, 국토부가 경기도에 간담회 공문을 보내 것은 14일로 두 건은 관계가 없다"며 "국토부의 공문은 원안과 변경안을 놓고 경기도와 협의해보자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경기도가 국토부 장관의 공개토론 제안과 국토부 공문을 같은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는 명백한 오류로 두 사안에 연관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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