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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환율 오르자 금값 떨어진다"...투자자들 울상

이승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19 17:07

수정 2023.08.19 17:07

[LS MnM 제공]
[LS MnM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제 금값이 9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가 함께 맞물려서다.

17일(현지시각)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가격은 전일 대비 0.68% 하락한 1915.2달러에 마감했다. 앞서 강달러가 지속하면서 지난해 11월 온스당 1600달러선까지 낮아졌던 금 가격은 올 들어 회복하는 추이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 5월4일 2055.7달러로 최고가를 찍은 뒤 다시 내림세다.

이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미 연준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공개하고 추가 금리 안상 가능성이 대두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리가 높아지면 채권 대체투자 등 매력이 상대적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금 가격이 내려간다.

원·달러 환율이 강세로 전환된 점도 한몫했다.
지난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1원 오른 1342.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달 전(1264.0원)과 비교해 6.17% 올랐다.
달러와 금이 함께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탓에 이들 가격은 서로에 반비례한다.

이에 따라 금값 상승에 투자한 투자자도 수익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금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인 'ACE KRX 금현물' 연초 이후 9.40%의 수익률을 내고 있지만 최근 3개월 기준으로는 4.85% 하락세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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