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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균 문체부 장관, 영진위에 "박스오피스 관련 대책 마련하라"

장인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20 10:43

수정 2023.08.20 10:43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사진=뉴시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경찰이 발표한 영화계 박스오피스 조작 의혹과 관련, 영화진흥위원회에 신뢰 회복을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시급히 마련하라고 20일 지시했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박기용 영진위 위원장과 18일 문체부 서울사무소에서 면담을 갖고 "영화계 박스오피스 조작 논란으로 통합전산망은 물론 영화산업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가 실추됐다"면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영진위가 리더십을 발휘해 업계의 의견을 바탕으로 자정 노력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진위는 영화흥행 성적을 나타내는 박스오피스의 집계·발표의 근간이 되는 '영화상영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의 운영 주체다. 이에 문체부는 박스오피스 조작 의혹으로 실추된 신뢰 회복을 위해 영화계의 자정 방안, 박스오피스 집계 기준 보완 등을 지시했다.

문체부는 관객수를 부풀리려는 과열 경쟁을 막고 영화산업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영진위에 제시하고 이를 검토해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영진위를 중심으로 마케팅 관행 개선을 위해 업계 의견을 수렴하고 자정 노력을 전개하는 것, 박스오피스 집계 기준을 관객수 중심에서 영화흥행수익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매출액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 등이다.


문체부는 이와 함께 통합전산망에 자료를 고의적으로 누락·조작해 전송한 경우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는 대상을 현재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이 규정하고 있는 상영관에서 영화배급업자까지 확대하는 방향으로 법의 개정과 정비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16일 박스오피스 순위를 높이기 위해 관객수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 멀티플렉스와 배급사 관계자들을 검찰에 넘겼다.
이들은 5년간 영화 323편의 관객수 267만명을 부풀린 것으로 수사 결과 드러났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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