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그룹 피프티 피프티의 전속계약 분쟁 사태를 다룬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와 관련해 전홍준 어트랙트 대표 측이 직접 반박에 나섰다.
전홍준 대표의 최측근은 20일 오전 뉴스1과 전화 통화에서 '그알'과 관련해 "(소속사의) 내부 고발자란 분의 실루엣을 봤는데 어트랙트 측에선 누군지 모르겠다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이 측근은 월말 평가와 관련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 선발과 관련한 월말 평가는 2020년 3월부터 2022년 4월까지 최소 두 달에 한 번, 총 15회 이상 열렸는데 전홍준 대표는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석했다"라며 "'그알' 측이 이 부분을 크로스 체크만 했어도 쉽게 파악했을 것"이라고 '그알' 방송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또한 "이날 방송에선 전홍준 대표의 인터뷰가 담기지 않았는데, 전 대표가 '그알' 측과 직접 인터뷰하지 이유는 피프티 피프티 분쟁 건에 대한 재판이 현재 진행 중이기 때문에 행여 자신이 방송에서 한 말이 재판에 영향을 줄 수도 있어 신중을 기하는 차원에서 인터뷰를 안 한 것"이라며 "재판이 마무리되면 어느 매체, 어느 누구와도 인터뷰를 할 계획을 갖고 있다"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19일 방송된 '그알'은 '빌보드와 걸그룹-누가 날개를 꺾었나' 주제로 피프티 피프티 전속계약 분쟁 사태를 둘러싼 의혹을 다뤘다. 이날 방송에서는 어트랙트 밎 더기버스 측에 대해선 여러 의혹을 제기했지만, 상표권 등 분쟁 당사자 중 한 축인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 측에 대한 의혹은 직접 다루지 않았다. 특히 방송 말미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이 제작진과 주고 받은 편지를 읽어주기도 해, 일각에선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 측을 위한 편파방송이 아니었냐는 주장이 일기도 했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내부 관계자라고 밝힌 한 남성도 등장해 "애들(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은 잘못한 게 없다, 춤이랑 노래밖에 모르는 애들"이라며 "(더기버스의 안 대표가) 이 걸그룹이 최종 목적이 아니라고 했고, '걸그룹 제작해서 투자받고 끝낼 거다'면서 사업을 접을 거라 했다, 또한 전 대표도 데뷔하는 과정에서 지금 주장하는 것처럼 정말 딸처럼 생각하고 이런 자세는 아니었고 월말 평가 한 번 온 적이 없다, 오히려 이 노래가 갑자기 잘 되자 '나도 한번 돈을 좀 벌어보겠다'는 걸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데뷔한 피프티 피프티는 올해 발표한 '큐피드'가 미국을 비롯해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성공하며, 미국의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차트에서 17위에 오르는 등 신기록을 썼다.
하지만 피프티 피프티와 어트랙트는 올해 6월부터 갈등을 이어오고 있다. 앞서 지난 6월23일 어트랙트 측은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을 빼가려는 외부 세력이 있다고 알렸다. 같은 달 27일 어트랙트는 프로젝트의 관리 및 업무를 수행해온 더기버스가 업무 인수인계 과정에서 프로젝트 관련 자료를 삭제하는 업무방해 행위와 몰래 '큐피드'의 저작권을 사는 행위를 했다며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 외 3명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후 피프티 피프티 멤버 4명은 수익항목 누락 등 정산자료 충실 제공 의무 위반, 신체적·정신적 건강관리 의무 위반, 연예 활동을 위한 인적·물적 자원 보유 및 지원 능력 부족 등을 이유로 6월28일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최근 법원은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이 낸 계약효력정지 가처분신청에 대해 판결보다 원고와 피고가 합의를 통해 분쟁을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 조정에 회부했다. 그 뒤 이달 9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수석부장판사 박범석)는 피프티 피프티와 어트랙트 간의 조정을 권유하는 조정 기일을 열었지만 성립 및 불성립에 대한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법원 다시 한 번 16일까지 양측이 사적으로 만나 오해를 풀라고 권고했다. 하지만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이 조정 의사가 없다는 뜻을 법원에 전했다.
이런 가운데 17일 피프티 피프티의 멤버 키나, 새나, 시오, 아란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유한) 바른 측은 "어트랙트 주식회사의 대표이사 전홍준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배임) 혐의로 형사고발하는 내용의 고발장을 서울강남경찰서에 접수했다"라는 입장문을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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