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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포' 전미르, 청대에서도 이도류 간다 … 3순위 롯데의 시선도 복잡해진다 [FN 아마야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22 09:17

수정 2023.08.22 09:54

이영복 감독 "타자로서도 좋은 재능. 타격 괜찮으면 투타겸업 시킬 예정"
전미르 최근 타격감 최고조... 본인도 투타겸업에 강한 의지
이상준, 이승민 등과 함께 청소년대표팀 중심타선 가능성
만약, 야수 들어가게 되면 포지션은 1루 될 듯
롯데, 전미르의 활용 어떻게 구상할까. 그것이 가장 중요
경북고 3학년 전미르 / 사진=박범준 기자
경북고 3학년 전미르 / 사진=박범준 기자


【파이낸셜뉴스=전상일 기자】 현재 전체 3번 후보로 가장 앞서가고 있는 경북고 전미르가 이번 청소년대표팀에서도 투타겸업을 이어간다.

청소년대표팀 이영복 감독은 “일단 조대현과 전미르가 어느정도 타격이 되는지를 봐야한다. 만약 타격이 괜찮다고 하면 투타를 함께 활용할 의사가 있다. 예년에 비해 중심타선이 약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조대현은 타자를 아예 하지 않고 있지만, 전미르는 투타에서 절정의 기량을 보이고 있다.
봉황대기 마지막 경기에서도 타자로 나서 2안타를 때려냈다. 대통령배에서는 14타수 7안타 5할을 때려냈다. 전미르는 스윙이 다소 거칠고, 몸쪽 공에 약점이 있다는 평가가 있지만, 확실한 자신의 코스가 있다. 밸런스가 무너져도 공을 멀리 날려 보낼 수 있는 힘이 있고, 무엇보다 타구 속도가 이미 프로급이다.

지난 대구 윈터리그때는 5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리기도 했다. 또한, 명문고야구열전 덕수고전에서도 홈런을 때려내는 등 비공식 경기에서도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경북고 3학년 전미르 / 사진=박범준 기자
경북고 3학년 전미르 / 사진=박범준 기자

모 구단 관계자는 “정말 대단한 체력이다. 투타를 겸업하는데도 이렇게 쌩쌩할 수가 있나. 엄청난 몸을 보유하고 있다. 만약, 투수만 했으면 더 대단하지 않았을까”라는 말로 전미르를 치켜세웠다.

또 다른 구단 관계자는 “몸이 나성범 같다. 프로에서 보면 나성범이 프로 선수들 가운데에서도 최고라고 하지 않나. 고교에서는 전미르가 그런 선수인 것 같다. 지금 당장 프로가도 신체능력은 전혀 문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청소년대표팀에서 주축이 될 강릉고 조대현과 인천고 김택연 (사진 = 전사일 기자)
이번 청소년대표팀에서 주축이 될 강릉고 조대현과 인천고 김택연 (사진 = 전사일 기자)


경북고에서는 전미르의 비중이 워낙 컸지만, 청소년대표팀에는 황준서, 김택연, 박건우, 조대현 등 좋은 투수들이 많다.

또한, 대표팀 경기는 7이닝 경기다. 따라서 한 투수가 긴 이닝을 책임지는 것이 아닌 모든 투수들이 짧은 이닝을 전력 투구하며 실점을 최소화하는 전략으로 나선다. 따라서 투수 전미르의 비중은 경북고 당시보다 상당히 많이 줄어들 전망이다.

대표팀에서는 에이스 역할 보다는 말 그대로 1/N만 해내면 된다.

중심 타선 후보로 고려되고 있는 경기고 이상준 (사진 = 전상일 기자)
중심 타선 후보로 고려되고 있는 경기고 이상준 (사진 = 전상일 기자)
또 한 명의 중심타선 후보 '리틀 이병규' 이승민 (사진 = 전상일 기자)
또 한 명의 중심타선 후보 '리틀 이병규' 이승민 (사진 = 전상일 기자)


대신 야수 전미르의 비중은 오히려 더 늘어날 수도 있다. 현재 대표팀의 중심 타선으로 거론되고 있는 선수는 이상준(경기고), 이승민(휘문고).

하지만 상대적으로 허전하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 1루 + 전미르의 중심 타선 기용이다.

현재 대표팀은 1루 전미르, 2루 정안석, 3루 박지환, 유격 여동건의 플랜이 가장 유력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조현민과 김태현이 백업으로 들어가게 된다.

9월 15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지명된 선수들이 구단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09.15. 20hwa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9월 15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지명된 선수들이 구단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09.15. 20hwa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한편, 전미르는 가장 유력하게 롯데의 뜨거운 시선을 받고 있다. 현재 가장 앞서가는 후보는 단연 전미르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롯데 자이언츠가 전미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이냐는 것이다.

1라운드 급 선수는 2년 내 즉시전력감 활용을 염두에 두고 선발한다. 통상적으로 1년차때 몸을 만들며 1군 적응, 2년차 때 팀에 곧바로 활용할 수 있는 선수를 선발한다. 장기 육성해야하는 선수를 1라운드로 고려하는 구단은 없다.

작년 롯데가 김민석을 선택한 가장 큰 근거는 빨리 쓸 수 있다는 것이었다 (사진 = 뉴시스)
작년 롯데가 김민석을 선택한 가장 큰 근거는 빨리 쓸 수 있다는 것이었다 (사진 = 뉴시스)


특히, 전미르가 강하게 원하고 있는 투타겸업을 시킬 수 있는 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오직, 타자로만 보자면 수비 훈련을 시켜야하고, 1군 적응 등 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현장의 평가이기 때문이다. 전미르의 능력을 오롯이 끌어낼 수 있는 가장 큰 가치가 '투타겸업'이다.

롯데가 작년 김민석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도 빠르게 쓸 수 있다는 점이었다. 즉시전력화를 시킬 수 있는 선수인지는 1라운드 그것도 최상위 선수 선발에서는 중요한 요소다.

능력은 이미 충분히 검증되었고, 장단점도 모두 드러난 만큼 이 판단이 최종 선발에서 가장 큰 변수가 된다.

롯데는 전미르의 투타겸업 가능성을 어떻게 판단할까.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 (사진 = 전상일 기자)
롯데는 전미르의 투타겸업 가능성을 어떻게 판단할까.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 (사진 = 전상일 기자)


과연, 전미르는 이번 대회에서 롯미르의 자격을 완벽히 증명할 것인가. 그리고 롯데는 전미르의 활용도를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

전미르는 8월 23일 광주챔피언스 필드에서 KIA 타이거즈 2군과 경기를 치른다. 8월 29일에는 한화 이글스 2군와 맞붙는다.


롯데 자이언츠 권영준 팀장의 눈길이 더욱 뜨겁게 전미르를 향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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