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곽준빈이 일본의 렌탈 서비스를 완전 정복했다.
20일 오후 방송된 EBS '곽준빈의 세계 기사식당'에서 일본 도쿄 여행이 시작된 가운데 곽준빈이 렌탈 문화를 직접 즐기고 경험하며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볼거리와 에너지를 동시에 전했다.
이날 곽준빈은 첫 번째 기사식당에서 든든히 배를 채운 뒤 우연히 마주친 '한.잘.알'(한국 잘 아는 사람) 택시 기사와 한국어로 수다 꽃을 피웠다. 일본인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유창한 말솜씨와 최신 K팝을 섭렵한 택시 기사는 곽준빈과 걸그룹 르세라핌이 함께한 챌린지 영상까지 봤다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박재범을 닮은 MZ 세대 택시 기사와 우에노 공원에 도착한 곽준빈은 최근 일본에서 각광 받고 있다는 거구의 렌탈 친구 두 명을 만났다. 묵직한 풍채와 유쾌한 입담이 매력적인 이들은 '글로벌 인싸' 곽준빈과 순식간에 친해졌다. 일본식 꼬치구이로 도원결의를 맺은 곽준빈과 렌탈 친구들은 총합 380kg의 무게감을 딛고 오리배 타기에 도전해 흥미를 돋웠다.
잔잔하지만 엄청난 운동량을 요구하는 오리배 체험을 끝낸 곽준빈과 렌탈 친구들은 몰라보게 핼쑥해진 얼굴로 식당을 방문했다. 일본의 무한 리필 식당을 꿰고 있다는 렌탈 친구는 곽준빈에게 샤부샤부와 구이를 함께 먹을 수 있는 곳을 소개해줬다. 먹음직스럽게 익어가는 고기와 노래를 곁들여 먹으면 더욱 맛있는 샤부샤부는 보는 이들의 침샘을 한껏 자극했다.
특히 거구 렌탈 친구들이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도 밝혀져 눈길을 끌었다. 콤플렉스였던 체형을 활용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재미있는 일을 해보자고 결심했다는 것. 단점을 장점으로 바꾸어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렌탈 친구들의 이야기는 신선한 울림을 선사했다.
곽준빈에 버금가는 친화력을 가진 거구 렌탈 친구들과 정반대로 아무것도 안 하는 렌탈남도 등장했다. 질문을 하기 전까지는 한 마디도 안할 뿐더러 어떠한 질문에도 단답으로 일관하는 렌탈남의 무심한 태도에 곽준빈 역시 "소개팅보다 더 힘든데"라며 진땀을 뺐다.
마침내 렌탈남의 의뢰인이 도착했고 세 사람은 서점에서 렌탈남이 쓴 책을 찾아 헤맸다. 서점 직원의 도움을 받아 책을 발견한 곽준빈과 의뢰인 뒤로 자신의 책을 촬영하는 렌탈남의 반전 매력은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렌탈남과 함께 있을 때 편안함을 느낀다는 의뢰인의 이야기는 일본 사람들이 렌탈남을 찾는 이유를 깨닫게 했다.
곽준빈이 세 번째로 체험한 렌탈 문화는 50분 동안 일을 하면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하는 아르바이트였다. 몰아치는 손님에 끝이 없는 일감까지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할 지경이었지만 곽준빈은 묵묵히 할 일을 해냈고 마침내 쿠폰을 얻는 데 성공했다. 이어 앞으로 올 누군가를 위해 쿠폰을 기부하며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이틀간의 렌탈 체험을 하는 동안 이상한 문화라고 여겼던 곽준빈의 생각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안 좋은 과거, 혹은 기억을 좋은 기회로 바꾼 렌탈 친구들의 이야기는 "단점이 장점으로 승화될 수도 있다"는 동기 부여가 되기도 했다.
이렇듯 이웃 나라 일본의 독특한 문화를 경험하며 재미와 유익함을 다 잡은 '곽준빈의 세계 기사식당'은 오는 9월3일 오후 10시5분에 8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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