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입단 대가 '뒷돈' 정황 추가 포착…뇌물 수수액 1억원 상당
[파이낸셜뉴스] 프로축구 입단을 대가로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는 이종걸 전 안산 그리너스FC 대표가 두 번째 구속 심사대에 선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는 23일 오전 10시 30분 배임수재 등 혐의를 받는 이 전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선수 2명을 안산FC에 입단시켜주는 대가로 에이전트 최모씨로부터 현금 1000만원과 1700만원 상당의 고급 시계 등 총 27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이 전 대표가 선수 2명의 입단 대가로 선수 부친으로부터 6150만원 상당의 외제차를 받은 정황을 추가로 포착했다. 또 임종헌 전 안산FC 감독대행을 감독으로 임명하는 대가로 900만원을 수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 전 대표가 수수한 뇌물 액수는 1억여원으로 늘게 됐다.
이 전 대표가 프로축구 입단 비리 혐의와 관련해 영장 심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검찰은 지난 1일 이 전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7일 증거인멸 우려가 낮다며 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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