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한국인 '커피 사랑' 식었다고?...커피 수입 5년만에 첫 감소

박상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21 15:16

수정 2023.08.21 15:16

자료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자료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올해 들어 우리나라로 수입된 커피의 양이 지난해 동기 대비 3.9% 감소했다. 현 상황이 연말까지 지속될 경우 커피 수입량은 5년만에 첫 연간 감소를 기록할 전망이다.

커피 수입 3.9% 감소.. 금액으로는 9.5% 줄어

21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우리나라로 수입된 커피의 양은 10만9752t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9% 감소했다. 수입액도 6억4673만 달러로 9.5% 줄었다.

이 감소세가 연말까지 이어지게 된다면 연간 커피 수입 규모는 2018년 이후 5년 만에 줄어들게 된다.

커피 수입량은 2018년 15만8000t에서 2019년 16만8000t, 2020년 17만7000t, 2021년 18만9000t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수입량은 20만5000t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20만t 선을 넘었다.

커피 수입액 역시 2018년 6억4000만달러에서 2021년 9억2000만달러로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수입액이 단숨에 10억달러 선을 넘어 13억달러로 불어났다.
전세계 커피 생산량 줄어든게 원인

그러나 올해 들어 커피 수입이 감소세로 돌아서고 있는 모양새다.

커피 수입 감소의 원인으로는 전 세계 커피 생산량이 줄어든 것이 꼽힌다. 이상 기후 등으로 인해 브라질과 인도네시아 등 주요 커피 수출국의 수확량이 줄었든 것이다.

특히 미국 농무부는 세계 3위의 로부스타 커피 원두 생산지인 인도네시아에서 엘니뇨 현상과 이에 따른 가뭄으로 인해 내년 커피 생산량이 약 20%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커피 수입 감소는 지난해 커피 수입 규모가 워낙 큰 폭으로 커진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커피 수입량은 전년 대비 8.2% 늘어 2016년(11.1%) 이후 6년 만에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수입액은 42.4%나 증가해 2011년(66.5%) 이후 1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