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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국가폭력”…한동훈 “본인 수사하다 몇 분이 돌아가셨는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21 15:06

수정 2023.08.21 15:06

대장동 등 의혹 수사 과정서 李 주변인물 5명 사망
李, 조카 살인 변호 맡아…韓 "그 피해 생각하면 폭력 말 못 해"
친명 "체포동의안 표결 보이콧"…韓 "그냥 하기 싫으면 하지 말라"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75주년 제헌절 경축식'에 참석해 있다. 2023.07.17. sccho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75주년 제헌절 경축식'에 참석해 있다. 2023.07.17. sccho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자신을 향한 검찰 수사를 ‘국가폭력’이라 규정하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수사 과정에서 사망한 관련자들을 언급했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출석을 위해 국회를 찾아 기자들을 만나 “이 대표가 ‘국가폭력’이라고 했나”라고 물으며 “본인 수사 과정에서 몇 분이나 돌아가셨는지 한 번 생각해보라”고 말했다.

이 대표의 대장동과 백현동 등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 과정에서 관련 주변인물들이 5명 사망한 바 있다. 가장 최근인 지난 3월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일 당시 초대 비서실장이던 전모 씨를 위시해 대장동 의혹 관련 뒷돈을 챙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성남도개공) 개발사업본부장, 대장동 개발 실무 책임을 맡았던 김문기 전 성남도개공 개발 1처장,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제보한 시민단체 대표, 이 대표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핵심인물인 배모 씨의 지인 등이다.

이 대표는 같은 날 페이스북을 '국폭(국가폭력) 정권' 제하 글을 통해 "정권의 무능을 덮으려고 국가폭력 자행하는 윤석열 정권은 국가권력 사유화하는 국폭은 조폭 그 이상"이라고 했다.


한 장관은 “본인이 폭력이라면서 변호한 범죄자가 끼친 피해를 생각한다면 폭력이란 말을 하진 못 할 것”이라고도 꼬집었다.

이 대표는 조카 김씨가 살인을 저지를 사건에서 변호를 맡은 바 있다. 김씨는 2006년 5월 헤어진 여자친구 A씨 자택을 찾아가 A씨는 물론 그의 어머니까지 각기 19회·18회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A씨의 부친은 5층에서 뛰어내려 중상을 입었다. 이 대표는 1·2심 변호를 맡았고 2007년 2월 김씨는 무기징역 형이 확정됐다.


또한 친명(親 이재명) 원내외 인사들이 전날 대회를 열어 내달 제출될 전망인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보이콧을 언급한 데 대해 한 장관은 “이 대표는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말했는데, 그냥 하기 싫으면 안 하면 좋겠다”며 “이랬다가 저랬다가 화내다가 남탓 하고 결국 방탄국회를 포기하지 않겠다지 않나. 국민이 매번 보시기 피곤하고 지루하실 것”이라고 지적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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