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폐경기 여성, 폐경 전보다 '이것' 위험도 높아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21 15:14

수정 2023.08.21 15:14

호르몬 치료받은 폐경기 여성, 치주염 발병 가능성 낮아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폐경 전 여성보다 폐경기 여성이 치주염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대목동병원 치과치주과 방은경 교수팀은 지난 2001~2020년 내원 환자 중 연구 조건에 부합하는 환자 2만9729명을 대상으로, 최대 20년간 코호트 추적관찰을 통해 치주염의 발병 여부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폐경 전 여성 4.14% △폐경 후 호르몬 대체 요법(HRT)을 받지 않은 여성 6.25% △폐경 후 호르몬 치료를 받은 여성 6.21%가 치주염이 관찰돼 폐경기 여성에서 더 많은 치주염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치주염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치료받은 체질량지수(BMI)를 고려한 결과, 폐경 전 여성에 비해 폐경 후 호르몬 치료를 받지 않은 여성의 치주염 위험도가 2.915배 높았으며, 호르몬 치료를 받은 여성은 1.543배 높게 관찰됐다.

즉, 폐경 전 여성에 비해 폐경기 여성에서 치주염 위험도가 더 높았으며, 호르몬 치료를 받은 여성에서는 받지 않은 여성에 비해 치주염 위험도가 더 낮게 관찰됐다.


방 교수는 "폐경기 여성, 또한 폐경기 증상의 완화를 위해 시행하는 호르몬 치료를 받는 여성은 미리 치과에 내원해 치주염의 이환 여부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며 "그에 따라 적절한 치주치료를 받음으로써 추후 치주염 발생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목동병원 치과치주과 방은경 교수. 이대목동병원 제공
이대목동병원 치과치주과 방은경 교수. 이대목동병원 제공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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