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대성 폭풍과 지진이 동시에 발생하는 ‘허리퀘이크(Hurriquake)’으로 인해 홍수와 정전으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있다.
20일(현지시간) BBC와 AP통신 등 외신은 허리케인에서 열대성 폭풍으로 약해진 힐러리가 북쪽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중심에서 북서쪽으로 약 130km 떨어진 오하이에서 규모 5.1지진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바로 보고되지 않았다.
이번 지진은 힐러리로 인해 남부 캘리포니아주가 긴장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현재 지역 주민 약 26만명이 거주하는 지역에 홍수 경보가 내려졌으며 주 전체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힐러리가 스쳐간 멕시코 바하캘리포니아주에서는 홍수로 1명이 사망했으며 북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BBC는 남부 캘리포니아주에 휴교령이 내려져 LA 지역에서만 약 60만명이 등교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보통 이맘때 캘리포니아주는 건조한 시기로 산불이 잦았으나 열대성 폭풍이 발생하는 보기 드문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이 지역은 열대성 폭풍이 발생하는 것부터 드물어 1939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에서 가장 무더운 곳인 데스밸리에도 홍수가 발생했으며 기상당국은 2년치 강우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보하고 있다.
LA 지역 약 2만5000가구가 정전 상태이며 LA는 침수로 인해 야구장인 다저스 스타디움 주변이 완전히 물에 잠겼다.
란초미라지의 아이젠하워 메디컬 센터 응급실에 물이 들어오면서 직원들은 물 퍼내기 작업을 했다.
열대성 폭풍으로 강등된 힐러리는 계속 풍속이 약해질 것으로 예상되나 북부 캘리포니아주와 네바다주로 이동하면서 여전히 강풍과 호우를 동반하면서 위협이 될 것이라고 미 국립허리케인센터는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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