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이소정이 안타까운 근황을 전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서는 배우 이소정이 남편 이송웅씨와 결혼한 뒤 평택에서 일식집을 운영 중인 근황을 공개했다.
오은영 박사를 만난 이소정은 "뭘 위해 사는지 모르겠다. '다음 날 안 일어났으면 좋겠다' 거의 이런 생각으로 잠든다"라고 고백했다. 오은영 박사는 "깊은 절망감인데"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아내 눈빛이 텅 비고 공허해 보인다. 넋이 나간 것 같은 표정이다. 이전 (배우 활동할 때) 모습은 빛났는데 너무 안타깝다"라고 덧붙였다. "우울한 정도로 보면 아내가 지금까지 출연자 중에 가장 심하다"라고도 말했다.
이들 부부가 정신과 상담을 받는 모습도 공개됐다. 모두가 공복에 술만 들이키는 아내를 걱정했는데, 알고 보니 남편까지 알코올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었다. 정신과에서 부부가 모두 금주해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남편도 술 문제가 만만치 않은 것 같다"라며 "건강에 굉장히 안 좋다. 이건 아내뿐만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 꼭 고쳐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술 문제가 있는 두 사람이 서로 안 좋은 쪽으로 부추기고 있지 않냐. 서로 술 마시자 하면, 이건 뭐라고 제가 드릴 말씀이 없다. 너무 걱정스럽다"라고 밝혔다.
특히 이 자리에서 이소정은 세상을 등지려 했던 속내까지 고백했다. "한창 우울증 심했을 때 너무 죽고 싶더라. 베란다 문을 열고 난간에 서 있었다. 난간에 매달려 있는데 남편이 사진을 찍고 있더라. 그게 한이 맺혔다"라면서 울컥했다.
그는 "그때 너무 살기 싫었다. 18층 난간에 올라갔는데 남편이 뒤에서 사진을 찍고 있더라. '쟤는 어차피 못 뛰어내려, 증거라도 남겨 놓자, 나중에 보면서 웃게' 이런 느낌으로 저를 조롱하는 것 같았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남편이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그는 "말다툼 하다가 아내가 난간 잡고 서 있길래 제가 처음에는 뒤에 서 있었다"라면서 "진짜 뛰었으면 하는 그런 마음은 아니었다. 본인 모습을 객관적으로 보라는 거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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