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사장님 저 배달 갈게요"...능글맞던 라이더, 알고보니 '도둑'이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22 06:26

수정 2023.08.22 06:26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사진=뉴시스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동네 음식점을 돌아다니며, 배달기사를 자칭해 100여만원 상당의 음식을 가로챈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21일 경기 김포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검거된 A씨(20대·남)에 대해 입건 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평소 배달업에 종사했던 A씨는 지난 16일 자신이 배정받지 않은 식당을 찾아가 배달하러 왔다며 업주를 속인 뒤 음식을 가져간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달 10일부터 15일까지 김포 풍무동과 사우동 일대 식당을 돌며 닷새간 21차례, 100만원 상당의 음식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주로 훔친 음식은 족발, 치킨, 빵 등이며, 해당 음식을 가족과 함께 먹거나 홀로 취식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를 본 식당들은 배달기사의 착오로 생각해 음식을 다시 배달했으나, 고객들이 항의 후기를 남겨 배달앱 내 고객 만족도가 떨어지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경찰은 유사한 내용의 신고가 잇따르자 CCTV 등을 확인해 A씨를 특정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음식이 먹고 싶어 훔쳤다"라고 진술했으나, 음식을 훔칠 만큼 형편이 어려운 것은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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