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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위성발사 대비 "美 정찰기 출격, 軍 이지스함 서해 배치" 감시태세 강화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22 17:45

수정 2023.08.22 17:45

北 24일 0시~ 31일 0시 사이 인공위성 발사 예고
[파이낸셜뉴스]
RC-135V 정찰기. 신호정보를 전자정보, 통신정보를 파악해 적의 도발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다. 사진=미국 공군 홈피 캡처
RC-135V 정찰기. 신호정보를 전자정보, 통신정보를 파악해 적의 도발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다. 사진=미국 공군 홈피 캡처
북한은 오는 24일 0시부터 31일 0시 사이에 '정찰위성' 발사할 계획이라고 일본 해상보안청에 통보한 가운데 미국 정찰기 RC-135V(리벳조인트)가 한반도 상공으로 출격했다.

22일 복수의 민간항공기 추적 사이트에 따르면 일본 오키나와에서 이륙한 RC-135V는 경기도 남양주 상공에서 서해 쪽으로 비행하는 항적을 노출했다.

미 공군의 주력 통신감청 정찰기 RC-135V는 첨단 전자센서로 수백㎞ 밖에서 미사일 발사 준비 신호 등을 실시간 포착할 수 있다.

우리 군도 이 같은 북한 주장 2차 위성 발사 예고에 따라 서해상에 탄도미사일 탐지와 추적이 가능한 이지스 구축함을 배치하는 등 감시태세 강화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통보한 위성 발사체 잔해물 낙하 예상 지점은 한중잠정조치수역에 포함된 북한 남서측 서해상 2곳과 필리핀 동쪽 태평양 해상 1곳이다.

북한은 지난 5월 31일 정찰위성(만리경 1호)을 탑재한 우주발사체(천리마 1형)를 발사했으나 전북 군산 어청도 서방 200여㎞ 해상으로 추락했다.
당시 "1계단 분리 후 2계단 발동기(엔진)의 시동 비정상으로 하여 추진력을 상실하면서 서해에 추락했다"고 북한이 발표한 바 있다.

군 당국은 2단부 동체 등 위성체 잔해물을 인양해 정밀 분석한 결과, 군사적 효용성이 전혀 없는 것으로 평가했다.

북한 인공위성 발사 통보 위험구역. 해양수산부는 22일 북한이 인공위성 발사 계획을 일본에 통보함에 따라 국립해양조사원을 통해 이날 오전 8시 8분께 항행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이날 새벽 북한 당국이 인공위성 발사에 따른 해상 위험 구역 3곳을 설정하겠다는 계획을 통보함에 따라 항행경보를 발령했고, 해수부는 이를 확인해 다시 항행경보를 내렸다. 자료=해양수산부. 그래픽=연합뉴스
북한 인공위성 발사 통보 위험구역. 해양수산부는 22일 북한이 인공위성 발사 계획을 일본에 통보함에 따라 국립해양조사원을 통해 이날 오전 8시 8분께 항행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이날 새벽 북한 당국이 인공위성 발사에 따른 해상 위험 구역 3곳을 설정하겠다는 계획을 통보함에 따라 항행경보를 발령했고, 해수부는 이를 확인해 다시 항행경보를 내렸다. 자료=해양수산부. 그래픽=연합뉴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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