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초전도체 등 쏠림 계속
코스피 48건·코스닥 93건 지정
전문가 "변동성 커 투자 신중해야"
코스피 48건·코스닥 93건 지정
전문가 "변동성 커 투자 신중해야"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단기과열종목 지정건수는 총 141건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48건, 코스닥시장에서 93건이 지정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73건)의 2배에 해당한다. 지난해 전체(117건)와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많다.
단기과열종목 지정이란 주가가 단기간 급등하거나 혹은 투자 과열현상이 발생하면 이를 완화하기 위해 과열종목으로 지정하는 것이다.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될 경우 3거래일 동안 단일가 매매로 거래된다.
개별 종목을 살펴보면 올해 증시를 휩쓸었던 이차전지, 초전도체 등 테마주가 대다수 이름을 올렸다.
이차전지 관련주로 주목을 받은 포스코DX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4월 단기과열종목에 지정됐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지난 3월 9일과 7월 25일 두 차례나 이름을 올렸다.
초전도체 관련주로 꼽힌 신성델타테크는 이달 3일 단기과열종목에 올랐고 LS전선아시아, 대호에이엘이 4일, 원익피앤이는 17일에 각각 지정됐다.
전문가들은 "과거에도 테마주는 있었지만 올해 유독 과열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포모(FOMO·나만 소외되는 것 같은 두려움), 가계대출 완화, 유튜브 및 리딩방의 무분별한 정보 등이 테마주 과열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테마주 급등락 현상으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효섭 자본시장 연구원은 "특정 종목을 중심으로 단기간 급등현상이 나오면서 포모증후군이 번졌고,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 규제완화로 빚투를 쉽게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여기에 유튜브와 리딩방 등 무분별한 정보까지 쏟아지면서 테마주 광풍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테마주의 경우 빚투 비중이 높고, 급락할 경우 반대매매가 나올 수 있어 시장 변동성이 매우 크다"며 "투자자들은 테마주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며, 금융당국 역시 적극적인 투자자 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테마주의 경우 이익이 뒷받침되지 못하고, 실제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이 경우 급락에 취약하고, 주가 변동성 역시 커질 수 있어 손실 가능성을 유념하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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