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올라온 '카페변태' 글
경찰 신고했지만 "그남자 또 올까 악몽꾼다"
경찰 신고했지만 "그남자 또 올까 악몽꾼다"
22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카페에 변태가 왔어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7년째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한 작성자 A씨는 “코로나 전부터 가끔 오셨던 남자 손님이 계시는데, 코로나 잠잠해진 이후로 다시 오기 시작하셨다”며 “저번에 비가 엄청 내린 날 점심 피크시간 지나고 오셔서 4시간을 있다가 간 적 있다”고 운을 뗐다.
해당 손님은 당시 4시간 동안 따뜻한 카페라떼, 맥주 3병, 밀크티 한 잔을 주문해 마셨다고 한다. 이에 A씨는 “감사한 손님이시다 생각하고 비도 오고 하니까 손님이 뜸하셔서 주방에 앉아서 유튜브나 보고 있는데 느낌이 너무 이상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A씨는 “손님이 항상 앉는 자리는 벽하고 머신 틈 사이로 제가 보인다. CCTV를 확인했는데, 손님이 폴더블 휴대전화를 테이블에 꺾어 놓고 휴대전화 봤다가 저를 보는 걸 반복하더라. 몸을 아예 쓱 빼고 보고 있어서 이상하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A씨는 자신의 동생에게 “가끔 오시는 손님인데 4시간동안 이만큼 드셔서 감사하긴 한데 뭔가 느낌이 쎄해서 보니 계속 날 보고 계신다”며 CCTV 캡처본을 보냈다. 그러자 A씨의 동생은 “언니 저사람 손이 왜저래?”라고 의아해했다.
재차 CCTV를 확인한 A씨는 해당 남성이 혼자서 음란행위를 하는 모습을 발견했다. A씨는 “그날 홀에 손님이 없고 포장 손님만 오셔서 손님 오면 그 남성은 딴청 피우거나 휴대전화 보거나 담배 피우러 가거나 화장실 갔다”며 “그 외에는 계속 주류냉장고 옆에 붙어서 주방 쪽 보면서 XX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무서웠던 A씨가 동네 단골 언니를 카페로 부르자, 남성은 비가 오는데 우산을 놓고 자리를 떴다고 한다. 결국 A씨는 경찰에 이 사실을 신고했다고 밝혔다.
그는 “괜히 CCTV를 본 것 같다. 카페 일 하는 게 너무 재밌었는데 하기 싫어지고 스트레스받는다. 그 남자가 또 올 것 같아서 악몽 꾼다”고 토로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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