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학교 가던 학생들, 상공에 14시간 매달렸다..공포의 케이블카 사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23 08:18

수정 2023.08.23 08:18

파키스탄 산악지대 마을 학생들 전원 구출
허공에 매달려 있는 케이블카 모습(왼쪽) , 학생들이 구조되고 있는 모습 / BBC 갈무리
허공에 매달려 있는 케이블카 모습(왼쪽) , 학생들이 구조되고 있는 모습 / BBC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파키스탄 북서부에서 학교 통학용으로 설치된 케이블카가 운행 도중 줄이 끊어져 학생들이 14시간 동안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께 파키스탄 북서부 카이베르파크툰크와주의 외딴 산악 지역에서 케이블카 철선 일부가 끊어지면서 운행이 중단됐다. 당국은 구조 작업에 나서 사고 발생 14시간 만에 탑승자 8명을 전원 구출해냈다.

사고가 발생한 산악 지역에서 해당 케이블카는 산악지대 마을끼리 오고 가고 강을 건널 수 있는 유일한 교통수단이다. 사고 당시 케이블카에 타고 있던 8명 중 6명은 학교에 등교하던 학생들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학교 교사는 매체에 “탑승자 대다수가 10~15세의 학생들”이라며 “케이블카를 이용해 통학하는 학생들은 150명가량 된다”라고 설명했다.

신고 직후 당국은 군용 헬리콥터를 동원해 구조에 나섰지만 강풍과 헬기 회전 날개에 남은 케이블마저 끊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역 관계자는 "헬리콥터가 구조대원을 의자 리프트에 더 가깝게 내리려고 할 때마다 헬리콥터 바람 때문에 의자와 균형이 흐트러져 아이들이 공포에 질려 비명을 지르곤 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에 당국은 특수부대를 투입해서 짚라인을 이용한 야간 구조 작업을 벌인 끝에 탑승자 전원을 구출해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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