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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로 또 나올까" '식빵언니' 김연경, IOC 위원 무산에 '무차별 저격'까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23 08:36

수정 2023.08.23 08:36

이다영 "내가 올려준 볼 한 번도 때리지 않았다"
팬 싸움으로 번진 폭로전...사실상 '진흙탕 싸움'
이다영(왼쪽), 김연경 / 연합뉴스
이다영(왼쪽), 김연경 /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선처 없이 강경 대응하겠습니다."

연일 이어진 이재영·다영 자매의 김연경 선수를 향한 무차별 저격에 김연경의 소속사 라이언앳이 밝힌 강경 대응 방침이다. 지난 5일부터 시작한 이다영의 폭로는 지난 19일이 되어서야 멈췄다. 그 사이 김연경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후보 도전은 무산됐고, 이다영, 김연경 각각의 팬들도 갈등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렇다 보니 김연경을 겨냥한 또 다른 폭로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이다영, 지난 5일부터 2주간 '무차별 폭로전'

이다영의 폭로는 지난 5일 프랑스 리그 새 소속팀에 합류하기 위해 인천공항서 출국하면서 가진 인터뷰에서 불거졌다. 이 자리에서 이다영은 "(흥국생명 시절) A선수와의 문제로 인한 논란은 사실이다. 저는 도리어 그 선수에게 왜 그렇게 했는지 물어보고 싶다. 제가 올려준 볼을 한 번도 때리지 않았다. 그런 문제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해당 인터뷰를 두고 사실상 김연경을 겨냥한 발언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해당 폭로에 앞서 3일 김연경은 IOC 선수위원에 도전한다고 밝힌 상태였다.

이후 지난 14일 배구 전문 매체 '더 스파이크'는 이재영과 가진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 매체에서 이재영은 "(2020-2021시즌 당시) '그 선수'가 대놓고 이다영을 향해 'XX'이라고 욕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김연경이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그 사이.. 김연경 IOC 선수위원 후보 도전 무산

이다영의 폭로 대상자가 김연경이 아니냐는 말들이 나올 무렵, 공교롭게도 김연경은 IOC 선수위원 후보 도전이 무산된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18일 체육회 선수위원회의 의결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결재를 거쳐 IOC 선수위원 선출 투표에 출마할 국내 후보자로 박인비가 최종 결정됐다고 밝혔다.

내년 파리 올림픽 기간 진행될 새로운 IOC 선수위원 선출 절차에 도전한 '골프 여제' 박인비는 진종오(사격) 김연경(배구) 이대훈(태권도) 김소영(배드민턴) 등과의 경쟁 끝에 한국 후보로 최종 결정됐다.

이다영이 김연경에게 보낸 카톡 메시지. (이다영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사진=뉴스1
이다영이 김연경에게 보낸 카톡 메시지. (이다영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사진=뉴스1

김연경측 "선처 없다" 강경대응 예고

상황이 이렇자 김연경, 이다영 팬들도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 20일 '재영타임 홈페이지' 공지 게시판에 "오늘 이다영 선수의 인스타그램에 입에 담지 못할 수준의 DM이 보내졌다"며 "이는 이다영 선수 개인의 문제가 아닌, 이재영 선수에게도 씻지 못할 상처가 될 수밖에 없고, 응원하는 팬들의 입장에서 혹은 이 사태를 지켜보고 있는 많은 국민들에게도 알려야 하는 사실이다. 실제 칼 들고 설치는 살인마와 다를 바 없다"라고 주장했다.

그런가 하면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연경 소속사 고소메일 관련 공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김연경의 소속사 라이엇앤으로부터 받은 메일을 공개했다. 라이엇앤 측은 "악플 자료 보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보내주신 자료는 잘 취합하여 선처 없이 강경 대응하겠습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연경 선수를 응원하는 네티즌들은 소속사의 이 같은 방침에 응원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다영의 무차별 폭로에 김연경 선수 측 강경 대응 방침까지 알려지면서, 일각에서는 또 다른 폭로나 반박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사실상 진흙탕 싸움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김연경 속소사 라이언앳은 "최근 더 스파이크의 기사를 포함하여 김연경 선수에 대해 악의적으로 작성되어 배포된 보도자료 및 유튜버에 대해 강경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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