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디즈니+(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극본 강풀/연출 박인제, 박윤서)가 지난 9일 처음 공개됐다. 지난 22일 기준 총 20회 중 9회까지 공개된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과거의 아픈 비밀을 숨긴 채 살아온 부모들이 시대와 세대를 넘어 닥치는 거대한 위험에 함께 맞서는 초능력 휴먼 액션 시리즈다.
배우 김도훈(24)은 극 중 괴력의 초능력을 가진 이재만(김성균 분)의 아들이자 김봉석(이정하 분), 장희수(고윤정 분)와 같은 반의 반장 이강훈 역을 연기했다. 아버지 이재만에게서 초능력을 물려받아 엄청난 괴력을 가졌지만, 이를 드러내지 않고 철저히 숨기면서 생활하는 인물이다. 하지만 극 중 같은 반 일진 학생 방기수(신재휘 분)을 상대로 괴력의 싸움 실력을 보이면서 카리스마 가득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김도훈은 특히 장희수를 은근히 마음에 품은 후에는 장희수와 늘 같이 다니는 김봉석을 질투하는 모습을 보이는 학생 이강훈의 모습까지도 다채롭게 그려내면서 극의 재미를 높였다. 특히 7회 마지막에서는 초능력을 이용해 장희수를 구하면서 정체가 모두에게 드러나게 되면서 앞으로 어떤 활약을 펼칠지에 대한 흥미를 더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22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무빙' 공개 기념 인터뷰에서 김도훈은 '무빙'에 대한 다양한 뒷이야기를 풀어놨다. 괴력을 가진 이강훈을 그려내기 위해 공을 들인 부분과 함께 앞으로 펼쳐질 '무빙'의 더 깊은 이야기를 김도훈에게 들어봤다.
<【N인터뷰】②에 이어>
-강훈의 외적인 모습을 어떻게 만들어가려 했나.
▶강훈이라는 캐릭터를 만났을 때 선택지가 길거나 짧은 머리였는데 저는 짧은 머리가 하고 싶었다. 이 친구의 환경 자체가 멋을 굳이 부릴까 생각이 들었다. 뭔가 이 친구는 겉으로는 완벽해 보일 수는 있으나 그렇다고 해서 본인을 꾸미지는 않을 것 같았다. 짧은 머리가 어울릴 것 같았다. 살도 (촬영 당시) 지금보다 9㎏이 빠져 있었다. 초능력자이기 때문에 외형적으로 보여줬을 때 지방을 걷어낸 날렵한 몸이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몸을 관리했던 게 많이 도움 됐다. 촬영할 때 컨디션도 평탄하게 유지가 됐고 액션할 때 몸이 가벼웠다. (촬영 전에는) 75㎏였는데 (촬영 할 때는 몸무게가) 65㎏가 되어 있었다. 정하는 살을 찌워야 해서 계속 먹어야 했고, 저는 계속 식단을 해야했다. 그래서 서로 안쓰럽게 바라봤던 경험이 있다.(웃음)
-만약 본인이 초능력으로 가지고 싶다면 어떤 능력을 가지고 싶나.
▶제 몸의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다. 왜냐면 제가 도마뱀 같다. 제 몸이 여름에는 열이 엄청 올라가고 겨울에는 추위를 많이 탄다. 그게 조절이 되면 좋지 않을까 싶다. 변온능력이라고 부르고 싶다.(웃음)
-극중에서 탐났던 다른 캐릭터가 있다면 어떤 캐릭터인가.
▶저는 만약에 다음에 기회가 되어서 한다면 전계도(차태현 분)와 희수를 너무 해보고 싶었다. 희수 같은 씩씩한 캐릭터의 성격을 꼭 언젠가 해보고 싶었다. 전계도는 차태현 선배님이 그 맛을 잘 살려서 연기를 해주신 것도 있지만 사람의 아픔도 있지만 따뜻한 캐릭터가 매력적이다. 겉으로 보여지기에는 유들유들한 성격의 캐릭터도 너무 연기해보고 싶다.
-'무빙' 원작의 세계관은 '브리지'로 더욱 커지는데, 만약 '무빙'의 다음 세계관 작품이 나온다면 어떨 것 같나.
▶이게 만약에 좋은 결과를 얻고 다음 세계관의 작품이 만들어진다면 너무나 출연하고 싶다. '무빙'에서의 현장도 너무 행복했던 현장이었고 정이 너무 갔다. 강훈이라는 캐릭터를 연장선에서 풀어낼 수 있다면 너무 하고 싶다.
-'무빙'은 본인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을 것 같나.
▶사람들이 시간이 지나도 다시 봐주실 수 있는 재밌는 작품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진짜 그랬으면 좋겟다. 개인적으로는 잊지 못할 일련의 순간들이었다. 너무 좋은 사람들을 만났던 현장이었다.(웃음)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저는 이 일을 지금처럼 즐겁게 오래하고 싶다. 어렸을 때는 불안하고 조급하고 잘하고 싶은 욕심으로 가득했는데, 지금은 잘할 수 있는 것들을 해나가면서 오래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앞으로 장르나 캐릭터에 도전하고 싶나.
▶아직은 경험해보지 못한 장르도 많아서 뭐든 다 좋은데 로맨스를 잘 해보고 싶다. 최근에는 뮤지컬 영화나, 뮤지컬까지는 아니어도 음악이 녹아져 있는 장르의 작품에도 출연해보고 싶다. 해보고 싶은 건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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