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오는 2027년까지 150억달러 수출을 목표로 세운 우리나라 식품산업이 홍콩에서 판로 개척에 나섰다.
한국농수산식품공사(aT)는 농식품부와 함께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열린 홍콩식품박람회에서 1600만달러의 수출 상담 실적과 137만달러 상당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23일 밝혔다.
올해로 34회째를 맞이한 ‘홍콩식품박람회’는 홍콩무역발전국(HKTDC)이 주최하는 중화권·아세안 지역 주요 박람회다. 이번 행사에는 B2B 수출 상담을 진행하는 ‘FOOD EXPO PRO’ 전문관을 비롯해 프리미엄 식품을 포함한 B2C 소비자 식품홍보관 등 판로 확보 채널을 다양하게 구성했다. 현장에는 20개국 1300여 수출업체와 바이어들이 참가했다.
'통합한국관'에서는 3일 간 전통적인 인기 품목 인삼, 김치, 유자차를 비롯해 간편죽, 스테비아 토마토 등 최신 트렌드의 상품군을 전시하고 시식행사를 열었다. 메인 홍보관에서는 현지 유명 한식 셰프를 초빙해 홍콩에서 인기가 높은 인삼과 라면을 활용한 삼계탕과 짜파구리 등 다양한 요리도 시연했다. 토마토 등 특별 홍보관에서는 다양한 이벤트와 시식 행사를 통해 향후 수출 주력 상품인 'K브랜드' 상품을 소개했다.
참가 수출업체와 홍콩 유력 바이어 대상으로 진행된 ‘사전 온라인 상담회’가 박람회 현장 상담까지 이어지며 137만 달러 상당의 MOU 체결 성과가 이뤄지기도 했다.
권오엽 aT수출식품이사는 “홍콩은 지난 3년간 정치 불안과 코로나 봉쇄 등으로 경제가 많이 위축됐었으나, 이번 박람회에서 K-푸드를 향한 여전히 뜨거운 관심과 수출 확대 가능성을 재확인한 만큼 우리 수출업체들과 긴밀히 협조해 실질적인 수출 확대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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