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대(25kg) 당 300원 낮춰...선제적으로 인하
전체 사료비 절감 매월 37억원 규모 수준
전체 사료비 절감 매월 37억원 규모 수준
[파이낸셜뉴스] 사료업계에서 배합사료 가격 인하를 앞당겨 빠르게 적용하기로 했다. 당초 예상보다 2개월 앞선 시점으로 최근 수해와 사료가격 상승으로 신음하던 축산 농가도 한 숨을 돌리게 됐다. 농협사료를 이용하는 축산농가의 전체 사료비 절감액은 매월 약 37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배합사료 업계가 축산농가의 경영안정을 위해 사료가격을 선제적으로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농협사료의 경우 오는 28일 출고분부터 배합사료 포대(25kg) 당 300원을 추가로 낮춰서 판매한다. 농협사료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에도 각각 배합사료 포대 당 500원과 625원씩을 각각 인하한 바 있다. 지난해 농협사료 시장점유율이 17.4%에 달했던 것을 감안하면 축산 농가의 사료비 절감액도 빠르게 파급될 전망이다.
사료의 원재료는 옥수수ㆍ대두박(콩) 등 곡물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국제곡물가격의 영향을 피할 수 없다는 의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4월 톤(t)당 328달러였던 사료용 옥수수 가격은 5월 356달러, 6월 377달러, 7월 404달러까지 올랐다. 대두박 역시 4월 474달러를 시작으로 5월 507달러, 6월 569달러, 7월에는 623달러까지 올랐다. 국내에 들어오는 수입 단가도 자연스럽게 상승했다.
농식품부의 올해 가격 조사에서도 옥수수는 332달러, 대두박은 582달러로 아직 지난해 5~6월의 상승 가격을 유지 중이다. 원재료 도입가격이 3·4분기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며 사료가격 인하는 4·4분기부터나 가능할 것으로 점쳐졌지만, 약 2개월 빠르게 선제적으로 가격을 낮추는데 협의한 것이다.
김정욱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앞으로도 축산농가 경영안정을 위해 사료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가겠다”면서 "나머지 사료업체도 이번 가격 인하에 적극 동참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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