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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9단, 바둑올림픽 '응씨배' 정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23 18:18

수정 2023.08.23 19:28

결승 2국 끝에 中 셰커 9단 제쳐
4년 연속 상금 10억원 돌파
응씨배 정상에 오른 신진서 9단. 뉴스1
응씨배 정상에 오른 신진서 9단. 뉴스1
'국내 바둑 1인자'이자 신동인 신진서 9단이 생애 첫 응씨배 정상에 올랐다. 신 9단은 23일 중국 상하이의 쑨커 별장에서 열린 셰커 9단(중국)과의 제9회 응씨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결승 3번기 2국에서 22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지난 21일 결승 1국에서 덤 8점(7집반)이 부담스러운 흑을 쥐고도 완승을 거뒀던 신 9단은 2연승을 기록, 응씨배 우승을 차지했다. 더불어 신 9단은 우승상금 40만달러(약 5억3600만원)를 손에 쥐면서 4년 연속 상금 10억원을 돌파했다. 신 9단의 우승으로 한국은 응씨배 우승횟수를 6회까지 늘리며 중국(3회)과의 격차를 벌렸다.


신 9단에 앞서 조훈현 9단, 서봉수 9단, 유창혁 9단, 이창호 9단, 최철한 9단이 응씨배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또한 그는 메이저 세계대회 통틀어 5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신 9단은 지난 2020년 LG배에서 메이저 세계대회 첫 우승의 기쁨을 맛본 뒤 춘란배, LG배, 삼성화재배 정상에 올랐다.

4년에 한 번 열려 '바둑올림픽'으로 불리는 응씨배는 대회 창시자인 고 잉창치 선생이 고안한 응씨룰을 사용한다.
'전만법'으로 불리는 응씨룰을 적용하는 응씨배는 집이 아닌 점으로 표시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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