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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겟' 박희곤 감독 "원픽 신혜선, 천운 닿아 캐스팅…훌륭해" [N인터뷰]②

뉴스1

입력 2023.08.24 07:01

수정 2023.08.24 07:01

박희곤 감독(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박희곤 감독(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신혜선 2023.8.2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배우 신혜선 2023.8.2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박희곤 감독(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박희곤 감독(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박희곤 감독이 '명당'(2018)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인사동 스캔들' '퍼펙트 게임' 등을 연출한 박 감독의 이번 영화 '타겟'은 중고거래로 범죄의 표적이 된 수현의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서스펜스를 담은 스릴러 영화로, 실화 소재를 기반으로 한다. 박 감독은 SBS '그것이 알고 싶다'와 JTBC '뉴스룸'에서 다룬 중고거래 앱을 통한 범죄 사건을 보고 시나리오를 작업했다고.

영화는 평범한 직장인 수현(신혜선 분)이 이사 후 세탁기를 중고거래로 구매하지만, 고장 난 세탁기를 받고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에서 시작한다. 수현은 잠적한 판매자를 집요하게 찾아내 그의 게시글마다 사기꾼이라는 댓글을 남긴다. 그러나 사기꾼은 수현의 정보를 알아내 그를 괴롭히고, 주형사(김성균 분)와 중고거래 판매자의 집을 찾아간 수현은 그곳에서 시체를 발견하고 충격에 빠진다.
이처럼 영화는 중고거래라는 일상적인 소재를 토대로 현실감 넘치는 스릴러를 선사한다. 극을 이끌어 나가는 신혜선의 열연도 돋보인다.

박 감독은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로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타겟' 개봉을 앞두고 뉴스1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N인터뷰】①에 이어>

-신혜선이 '원픽'이었다고. 투자사, 제작사까지 만장일치로 꼽았다고 밝혔는데 이유가 있나.

▶수현의 감정에 대해서 더 얘기할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했다. 근데 제작사, 투자사와 만났는데도 다들 신혜선을 꼽으니까 더욱 확신이 들더라. 사실 신혜선의 연기만 봤고, 키나 다른 정보는 전혀 몰랐다. 그러다 만났는데 키도 커서 와일드한 부분에 어울리겠구나 싶더라. 천운이 닿았구나 생각했다. 게다가 연기를 보고 깜짝 놀랐다. 처음에 시나리오 순서대로 최대한 찍겠다 했지만, 현장에서 그렇게 잘 안 되지 않나. 순서가 뒤죽박죽이 됐는데도 따로 내가 톤을 얘기해주지 않아도 알아서 딱 해주더라. 현장에서도 다들 '신혜선이 감독 머릿속에 들어갔다 나왔냐'고 했을 정도다. 정말 훌륭한 배우다. 애티튜드도 그렇고. 본인이 스태프들한테 먼저 다가가서 베푼다. 또 선후배를 배려하는 자세를 보면 대배우의 자세를 갖춘 배우가 아닐까.

-김성균과는 '명당'에 이어 재회했다.

▶김성균은 (배우로서) 정말 끝을 알 수 없는 사람이다. 나타날 때부터 '끝났다' 싶었던 배우다. 근데 '타겟'을 제안할 당시에 성균이가 작품을 서너 개를 하고 있던 때라 '못해도 오해하지 말아 달라'고 얘기하더라. 근데 며칠 만에 바로 답이 와서 '왜 이런 시나리오를 보내서 고민하게 하냐'고 하더라.(웃음) 거기다 혜선씨가 성균씨랑 꼭 작업을 하고 싶다고 해서 일정을 조정하기도 했다. 김성균은 조만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배우의 반열에 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

-현재 군 복무 중인 강태오가 특별출연으로 활약해 눈길을 끈다.

▶강태오가 '명당'에서 고생을 많이 해서 고맙고 미안한 게 많았다. 또 대선배들도 워낙 많았던 현장이라 힘들었을 거다. 그때 기억이 남아서 내겐 막냇동생 같은 배우다. 이번에 영화 준비하면서 바로 태오에게 제안했다. 나형사가 경찰의 프로토 타입 같은 역할인데, 태오의 이미지와 분위기가 정말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그간 실화를 기반으로 한 영화를 많이 선보였다. 원래 이런 부분에 관심이 많나.

▶작품을 보면 어쩌다 보니 장르가 다양해졌다. 난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에 관심이 있다. 역사나 비화, 사건 등 놓치고 넘어간 것에 대해서 아쉬움을 가지는 편이라 이걸 여러 사람들에게 공유하고 싶었다. 그러다 보니 자료 찾는 것도 좋아한다. 그 사이에 있는 이야기를 듣고, 거기에 상상을 하는 재미를 덧붙이면서 작품을 준비하는 것 같다.

-차기작을 준비 중인 게 있나.

▶이번에는 휴머니즘이 있는 걸 하고 싶다.
내가 영화를 하면 잘 못 빠져나오는 스타일이다. 심지어 '타겟'은 후반 작업을 19개월 동안 해서 이번에는 더 빠져 나오기가 힘들더라. 편집을 오래 하다 보니까 영화 속 장면들이 많이 떠올라서 잘 벗어나지 못한다.
그래서 이번엔 희망차고 따스한 이야기를 해보면 어떨까 생각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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