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깜깜이 CFD 잔고, 내달 4일부터 증권사 HTS에 공개한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24 16:23

수정 2023.08.24 16:23

여의도 증권가.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여의도 증권가.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다음달 차액결제거래(CFD) 재개를 앞두고 증권사들이 리스크 관리에 나섰다.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개별 종목의 CFD 잔고를 공개해 투자자들이 레버리지 자금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키움·다올·교보증권은 오는 4일부터 HTS와 MTS에 개별 종목의 CFD 잔고를 공개한다. 삼성증권 역시 9월 중 투자자들에게 종목별 잔고를 제공할 계획이다. 메리츠·하나·NH·이베스트투자증권은 시스템 개발을 위한 검토에 들어갔다.


앞서 주가 조작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된 CFD는 신용융자와 유사하지만 전체 및 개별 종목의 잔고, 실제투자자 유형 등을 확인할 수 없어 ‘깜깜이’ 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금융당국은 8월 말까지 CFD 신규거래를 전면 중단하고, 전체 및 개별 종목의 CFD 잔고 공시 및 실제 투자자 유형 표기 등 제도 개선에 나섰다.

9월부터 거래가 재개되는 만큼 증권가도 금융투자협회에 CFD 잔고를 제출하는 동시에 직접 HTS와 MTS에 개별 종목의 CFD 잔고를 공개해 투자자들이 종목별 레버리지 투자자금을 확인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리스크 관리에 나선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신용융자가 크게 늘면서 증권사들도 종목별 신용 융자를 중단하는 등 관리에 나서고 있다”며 “CFD가 재개될 경우 레버리지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증권사들이 거래 재개에 맞춰 개별 종목의 CFD 잔고를 공개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개별 종목의 CFD 잔고가 공개되면 특정 종목의 CFD 쏠림 현상이 완화되고, 투자자들이 투자에 유의하는 등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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