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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걸' 고현정 "개인사 더 화제돼 반성도…밝은 작품 하고파" [N인터뷰]②

뉴스1

입력 2023.08.24 15:33

수정 2023.08.24 15:33

배우 고현정/넷플릭스 '마스크걸' 제공
배우 고현정/넷플릭스 '마스크걸' 제공


배우 고현정/넷플릭스 '마스크걸' 제공
배우 고현정/넷플릭스 '마스크걸' 제공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배우 고현정이 개인적인 이슈를 넘어 작품으로 시청자, 관객에게 다가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 드라마 '마스크걸'(극본/연출 김용훈)에서 김모미 역할로 열연한 고현정은 24일 오후2시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가졌다.

'마스크걸'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김모미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린 드라마.

고현정은 극의 엔딩를 장식하는 세 번째 김모미를 맡아 연기했다. 그는 김모미로서의 공허한 감성과 딸 미모에 대한 모성애가 더해진 감정연기는 물론 온몸을 던지는 액션 연기도 펼치는 등 새로운 연기에 도전했다.

<【N인터뷰】①에 이어>

-미모의 배우로서 외모 자격지심이 심한 김모미를 공감하기 어렵지 않았나.

▶수정하고 싶은 게 나는 항상 2등이었지, 1등을 해본 적은 없다.
미스코리아 때부터 잘 아시는 작품들에서도 난 항상 2등 포지션이었다. '모래시계'도 잘 보면 내 이야기는 곁다리다. '선덕여왕'도 타이틀이 선덕여왕이다. 나는 25회만 나가는 건데 (출연회차를) 늘려달라고 하더라. 그것도 내가 주인공은 아니었다. 나는 운이 좋았던 거다. 모미를 맡았는데 나도 외모지상주의나 그런 것을 아예 못 느끼고 그랬던 것은 아니다. 사회 곳곳에도 이런 일들이 있고. 이 친구가 왜 이렇게 갔을까, 너무 외모에 매몰되어 있어서 이렇게 되지 않았나 싶다.

-외모에 대한 평가가 늘 따라다니는 직업이고 최근에도 외모가 많이 화제가 됐다.

▶배우로서는 반성을 많이 한다. 어떤 인터뷰에서 작품으로 뭔가를 이루고 싶고 칭찬도 화제도 되고 싶다. 그런데 개인사가 이걸(작품을) 뛰어넘지 못하는 것 같아서 '뭐지?' 싶기도 한다. 요새도 예뻐졌다는 칭찬을 많이 받는다. 나 개인으로서는 반성도 하지만 감사하기도 한다. 어쨌든 관심을 많이 주지 않나. 이런 활동이 없어서 그렇게 보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이번에 장르물 드라마도 했지만 밝은 작품도 하고 싶다. '마스크걸'로 보면 내가 대활약을 했다는 느낌은 안 들지만 이번에는 목표가 모미 세 명 안에 잘 녹아드는 게 목표였다. 개인적으로는 많은 제작사에서 써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웃음)

-생기없는 모미의 비주얼을 만들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했나.

▶기미 같은 것도 더 만들고 건조한 모습의 분장을 했다. 처음에 겁이 났다. 내가 봐도 별로 차이를 못 느끼겠더라. 감독님이 곤란해 하시길래 아주 짧게 잘랐다. 저를 위해 서 보지 않았던 모습을 찾아주고 싶으시구나 싶어서 과감하게 잘랐다.


-밝은 작품도 하고 싶다고 했는데 기존에 강력한 캐릭터를 해서 더 센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자신에 대한 편견이 아쉽지 않나.

▶일단 (그런 이미지를 만든) 공범임을 인정한다.
내가 전혀 그런 사람이 아닌데 완전 왜곡되었다고는 하지 않겠다. (웃음) 다 내게서 시작된 것이 아닐까. 미실 때 원래 계획대로 25회에서 빠졌으면 (조금 다르지 않았을까).

<【N인터뷰】③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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