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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공개
"한국어 최적화…구글·MS 추격"
한국형 생성형 인공지능(AI)인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가 베일을 벗었다.
"한국어 최적화…구글·MS 추격"
네이버는 챗GPT보다 한국어를 6500배 많이 학습한 '하이퍼클로바X'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빅테크 추격에 나섰다. 24일 하이퍼클로바X 기반 대화형 AI '클로바X'를 선보인 데 이어 오는 9월에는 생성형 AI 검색 '큐(CUE):'를 공개한다. 각각 구글 '바드'와 오픈AI '챗GPT'를 비롯해 MS 검색엔진 '빙'과 유사한 형태다. 네이버는 영어를 비롯해 한국어와 일본어 등 대규모 언어학습 기반으로 개인과 기업의 생산성을 높여 네이버 자체 수익 다각화로 연결한다는 목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날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컨퍼런스 '단(DAN) 23' 기조연설을 통해 "네이버는 지난 5년간 AI 분야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해 대규모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를 개발한 데 이어 프로그래밍 역량을 강화한 하이퍼클로바X를 완성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챗GPT 대항마로 등장한 클로바X는 창작, 요약, 추론, 번역, 코딩을 기반으로 다양한 답변을 제공할 수 있는 대화형 AI 서비스다. 이를 통해 업무보고서와 자기소개서 작성 지원은 물론 면접 연습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맞춤형 식단 구독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 투자제안서 초안을 작성해달라"는 요구에 클로바X는 서비스 소개, 서비스 특징과 장점, 시장 및 경쟁사 분석, 서비스 목표와 계획, 예상 수익과 투자유치 계획 같은 항목으로 나눠 투자제안서 초안을 구성했다.
MS 검색엔진 빙과 닮은 큐(CUE):는 복잡한 의도가 포함된 긴 질문도 이해하고, 답변 생성에 필요한 신뢰도 있는 최신 정보를 활용해 입체적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 '이용자의 검색 목적 달성을 돕는 어드바이저'라는 게 네이버 측 설명이다. "기후변화의 원인은 무엇이며 기후변화를 최소화하고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라는 복잡한 질문에 큐(CUE):는 질문을 구조적으로 이해한 뒤 출처가 명확한 콘텐츠 내에서 최신 정보를 분석해 복합질문에 대한 답변을 생성해 준다.
네이버는 구글, MS 등과 차별화된 요소로 '한국 이용자 최적화'를 내세웠다. 최 대표는 "한국어 표현을 포함해서 한국 사회의 맥락, 제도, 법을 모두 이해하고 있는 생성형 AI라는 점에서 가장 큰 차별점이 있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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