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머그샷’(범인 식별 사진)이 공개됐다. 미국 전직 대통령으로, 머그샷을 찍은 인물은 트럼프가 유일하다.
2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구치소는 트럼프의 머그샷을 공개했다. 트럼프는 이 머그샷을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올리며 “선거 개입 사건에서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이날 공개된 트럼프의 머그샷은 일반인과 다르다. 사법당국이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한 것으로 보인다.
보통의 머그샷은 정면과 측면 사진 두 개를 찍는다. 그리고 정면 사진에는 해당 구치소 이름, 수인번호, 사진을 찍은 날짜 등이 기록돼 있다.
참고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의 머그샷 예를 들어보자. 그는 지난 1977년 도로교통법 위한 혐의로 기소된 적이 있었다.
그는 정면 사진과 측면 사진을 찍었으며, 정면 사진에는 구치소 이름과 수인번호, 날짜 등이 적혀 있다.
그러나 트럼프의 머그샷에는 이런 것들이 없다. 그의 얼굴 정면사진만 있을 뿐이다. 머그샷에서 그는 눈을 부릅 뜨고 입술은 꼭 깨문 모습이다.
한편 트럼프의 수감번호는 'P01135809'다. 또 키는 6피트3인치(약 190.5㎝), 몸무게는 215파운드(97.5㎏)로 측정됐다.
트럼프는 변호사를 통해 사전에 검찰과 합의한 대로 보석금을 내고 약 20분 만에 구치소를 빠져나왔다.
앞서 그는 하츠필드 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잘못한 일이 없다"며 ”이번 기소는 우스꽝스러운 정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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