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방류가 시작되자 국내 증시에서 닭고기, 소금 등 관련주가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생선 소비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에 상대적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마니커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2.24% 오른 1430원에 거래를 마쳤다. 마니커에프앤지도 9.35% 오른 5380원에 거래됐다.
또 하림(5.02%), 교촌에프앤비(3.74%) 등 닭고기 관련주의 동반 상승세가 이어졌다.
샘표식품은 소금 부족 현상을 예상해 유가증권시장에서 가격제한폭(29.85%)까지 올라 거래됐다. 중국 전통 육가공 식품 생산기업 윙입푸드도 코스닥시장에서 상한가(29.95%) 거래됐다.
일본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지난 24일부터 공식적으로 시작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 측이 일본이 원산지인 수산물의 수입을 전면 중단하고 나섰고 국내에서도 수산물 불매 등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시장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일본 오염수 방류 이슈에 따른 음식료, 화장품 등 특정 테마가 일부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면서 수산물 소비는 줄어들고 대체재인 닭고기 등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면서 "최근 테마 장세 속 단기 차익을 노린 투기 움직임도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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