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원료·소재 사업 가속
포스크 밸류체인 확장에 큰 역할
크게 네가지 품목에 사업 투자 집중
①리튬 ②흑연 ③폐배터리 ④동박원료
탄자니아 흑연광산 추가 투자 타진
유럽에 동박원료 가공·생산기지 추진
'폐배터리 회수' 거점도 유럽에 검토
리튬은 'EU 화학물' 수출 승인 절차중
포스크 밸류체인 확장에 큰 역할
크게 네가지 품목에 사업 투자 집중
①리튬 ②흑연 ③폐배터리 ④동박원료
탄자니아 흑연광산 추가 투자 타진
유럽에 동박원료 가공·생산기지 추진
'폐배터리 회수' 거점도 유럽에 검토
리튬은 'EU 화학물' 수출 승인 절차중
[파이낸셜뉴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이차전지 원료·소재 확보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차전지 분리막 소재인 동박(구리 필름)원료 확보를 위해 동유럽 지역에 생산기지(현지법인)를 설립한다.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음극재 소재인 천연흑연 광산 추가 투자도 타진 중이다. 폐배터리 리사이클링(블랙파우더)사업 확대를 위해 유럽에 회수기지도 구축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20년 이상 축적한 비철금속 비즈니스 역량이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 밸류체인 구축에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다.
'리튬·흑연·폐배터리·동박원료' 글로벌 기지 확대
28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포스코그룹사에 공급하는 리튬, 흑연 등 이차전지 주요 소재·원료의 글로벌 트레이딩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이차전지 소재·원료 거래 규모는 4만5000t이다.
김재형 포스코인터내셔널 이차전지 소재그룹장은 "수십년간 쌓아온 비철금속 트레이딩 노하우와 글로벌사업 역량을 발휘해 이차전지 소재·원료사업 밸류체인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주력하는 이차전지 소재 사업은 크게 네가지다. △흑연 △폐배터리 △동박 원료 △리튬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글로벌 업체와 함께 호주, 마다가스카르, 탄자니아, 캐나다 등에서 흑연광산 추가 투자를 타진 중이다. 흑연은 이차전지 음극재의 핵심 소재다. 회사 관계자는 "흑연 원료 확보를 위해 현재 탄자니아 여러 곳의 흑연 광산과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18년부터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중국산 의존도(전체의 70%)를 낮추기 위해 아프리카에서 네트워크를 쌓아왔다. 회사 관계자는 "5년 전부터 스터디를 하며 마다가스카르, 탄자니아 등 비(非)중국산 흑연을 찾으러 다녔다"고 했다.
이런 노력 끝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5월 호주 파루그라파이트(탄자니아 광산)와 25년간 75만t의 천연흑연 장기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 광산은 흑연 매장량 기준 세계 2위다. 탄자니아 흑연은 포스코퓨처엠에 공급된다.
동박 원료 사업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동박은 이차전지 음극집전체 소재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폴란드, 독일 등 유럽 및 북미지역에 동박원료 조달·가공 사업을 위한 현지법인(생산기지 등)을 설립할 계획이다. 현지 법인은 가공업체와 조인트벤처 등을 포함한 지분 투자, 지사 등 여러 형태를 열어놓고 검토 중이다. 올해 말까지 국내 가공업체 지분 투자도 타진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동박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동박원료 제조 및 동스크랩 수집 거점 확충 등 신규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며 "동유럽 등 해외에 현지법인 설립 투자가 조만간 확정될 것"이라고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세계 80여개사와 동박 원료를 거래하는 국내 최대 공급사다.
유럽에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지 추진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도 확장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8년까지 폐배터리·블랙파우더 거래 규모를 연간 3만6000t으로 현재 수준보다 6배 이상 키운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유럽에 폐배터리·블랙파우더 수집·회수 기지 구축을 추진 중이다. 수명이 다한 전기차, 폐휴대폰 배터리를 재활용해 블랙파우더를 생산, 그룹사에 공급 물량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블랙파우더는 폐배터리에서 추출한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의 혼합물이다.
현재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상당량의 블랙파우더를 폴란드(휴대폰 제조공장) 등에서 가져온다. 이를 포스코HY클린메탈에 공급하고 있다. 포스코HY클린메탈은 율촌산단에 연산 1만2000t의 블랙파우더 생산공장을 지난 달부터 가동 중이다. 이 회사는 블랙파우더를 가공해 황산니켈, 황산코발트 등 재생 원료를 만든다. 이를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다시 국내외 이차전지 소재 제조사에 공급한다.
이로써 이차전지 소재의 선순환 밸류체인이 완성되는 셈이다.
'포스코산 리튬(탄산리튬, 수산화리튬)' 트레이딩도 본격화한다. 리튬은 양극재의 핵심소재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초 '유럽연합 신(新)화학물질 규제관리(EU REACH)' 인증 절차에 착수했다. 포스코그룹사가 광양 등에서 생산하는 리튬 가공품(탄산리튬, 수산화리튬)을 유럽시장에 수출, 판매하기 위해서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포스코 그룹사와 협업해 올해 초부터 리튬제품 샘플이 나오는 대로 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고 했다.
포스코홀딩스 자회사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전남 율촌산업단지에 수산화리튬, 광석리튬 생산공장을 동시에 건설 중이다. 2025년 가동 목표다. 'EU 화학물질 인증'을 받으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포스코그룹사의 리튬 가공품을 폴란드 양극재공장 등 유럽내 이차전지 제조사업장에 공급할 수 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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