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서울 백범 김구기념관에서 성황리에 열려
-싱하이밍 중국대사 "한중, 앞으로 상생 수교초심 잃지 말아야"
-양국 대표적 문화 행사, 해금-비파 합주 등 관객들 박수갈채
-우수근 회장 "지금은 어렵지만 한중우호-교류협력 이어져야"
[파이낸셜뉴스]
-싱하이밍 중국대사 "한중, 앞으로 상생 수교초심 잃지 말아야"
-양국 대표적 문화 행사, 해금-비파 합주 등 관객들 박수갈채
-우수근 회장 "지금은 어렵지만 한중우호-교류협력 이어져야"
한한령 등으로 어느때 보다 급랭돼있는 한중관계의 복원을 위한 양국간 민간차원의 문화행사가 성료돼 눈길을 끌었다.
27일 한중글로벌협회(회장 우수근) 등에 따르면, 올해 한중 수교 31주년을 기념해 한중간 문화교류의 활성화를 염원하는 '한중 떠들썩 한마당 잔치' 행사가 지난 24일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려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행사는 지난 7월 공식 출범한 한중우호연합총회가 주최하고 해당 총회 산하 14개 단체가 주관 단체로 참여했다.
이날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한중 관계 개선에 대한 높은 염원과 기대감을 반영하듯 행사장은 좌석이 부족할 정도로 많은 민간단체 관계자들은 물론 시민들이 함께해 뜨거운 열기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행사를 주최한 한중우호연합총회 우수근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중국은 과거 우리가 국난에 처했을 때 백범 김구 선생을 비롯한 우리 독립운동가들을 지원해준 나라이며 백범김구기념관은 한중 우호협력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라며 "지금은 정치적으로 어렵지만 한중 우호, 교류, 협력은 계속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축사에서 “오늘 노태우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하고 한중 수교의 의미를 되새겼다”라며 "지난 31년 동안 한중 양국은 꾸준히 교류를 확대하고 증진해 양국에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왔고, 앞으로도 상호존중, 상호신뢰, 상생이라는 수교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평화 김성곤 이사장은 “한중 수교는 31주년에 그치는 것이 아니며 지난 수천 년간 한중 양국은 교류를 계속해 왔다”라며 양국 교류 협력이 지금 남북세력 간 대립 구도에도 돌파구가 될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진 본격 행사에 앞서 참석자들은 한중 수교 31주년을 축하하는 의미로 시루떡 커팅식을 가졌고 이어 부채춤 공연, 치파오 패션쇼, 해금과 비파의 합주 연주를 선보이며 양국 전통문화의 닮음과 어울림을 무대에서 표현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유명 개그맨 김병만 씨는 자신의 중국 진출 경험담을 소개하며 "개그와 웃음은 만국 공통어이고 개그를 통해 양국 국민이 더욱 친밀감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는 소망을 밝혔다.
이후 진행된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와의 간담회에서 한국 기업인들은 양국 유학생 교류 활성화를 위한 중국 정부의 지원, 양국 싱크탱크 교류의 필요성,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한중협력체 구성 등을 요청했다.
이에 싱하이밍 대사는 이번 중국인 단체관광 허용, 중국비자 신청 시 지문채취 면제, 비자발급 간소화 등 대사관에서 양국 교류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또한 중국시장은 중산층이 4억명에 이르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고 반도체 시장, 배터리 원재료 등 한국의 미래 경제에도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다며 양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해 주목을 받았다.
한중 청년 교류의 장에선 양국을 대표하는 청년 6명이 무대에 나와 자리를 함께해 취업 비결, 양국 문화의 차이점과 공통점 등 관심사를 주제로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며 서로를 이해하는 자리를 가졌다. 끝으로 참석자들은 가요 '친구(朋友)'를 합창하며 한중 양국간 관계복원을 위한 열망을 공유하는 한편 앞으로도 한중 우호 증진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통해 정서적 교류를 확대할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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