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청소년서울시의원 42명과 서울시 명예시장 16명이 선출돼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서울시는 장애인, 문화, 환경, 디자인 등 각 분야 시민들의 목소리를 대표할 '제 6기 서울시 명예시장' 16명을 선발하고 지난 25일 시청 간담회장에서 위촉식을 가졌다.
서울시 명예시장은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시정에 반영하기 위해 2016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제도다. 시민과 관련 부서에서 1차 후보자 80명을 추천받은 후 전문가로 구성된 명예시장 선발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위촉된 명예시장 16명은 내년 8월까지 1년 동안 무보수 명예직으로 관련 부서와 협력해 각종 회의 및 행사에 참여하고 시민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시정과 관련한 제안과 자문 등의 활동도 한다. 시는 명예시장들의 시정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정기적으로 관련 부서와 회의 및 의견 공유의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장애인 분야 명예시장으로는 사이배슬론 2020 국제대회 동메달리스트인 이화여대 이주현씨가 선정됐다. 환경 분야 명예시장에는 정연만 전 환경부 차관이 선출돼 눈길을 끌었다.
'2023년 제1대 서울특별시의회 청소년의회'도 출범해 연말까지 활동에 들어갔다. 서울시의회와 한국청소년재단은 그동안 운영됐던 청소년시의원교실을 새롭게 대폭 확대 개편했다.
지난 26일 청소년의회 출범에 이어 27일에는 청소년의회 의장단 선출과 상임위원회 구성 절차를 가졌다.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은 출범식에 참석해 청소년의원들 모두에게 의원 배지를 일일이 달아주면서 격려했다. 김용재 청소년시의원 대표(연희초등학교 5학년)는 "K팝과 K드라마에 이어 K청소년이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도록 우리 청소년들이 앞으로 살아갈 10년 뒤, 20년 뒤를 성인이 되어서가 아니라 지금부터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은 "국회는 법률을 만들고, 서울시의회의는 조례를 만드는 곳이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조례를 바꾸라고 했다"며 시 의정활동이 그만큼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이어 "시의회쪽으로 오다보면 많은 집회들을 보게 된다. 이런 시기에 더욱 중요한 것이 정치가 된다"고 청소년시의원들에게 의정활동의 의미를 설명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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