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클 끼우고 피해자 폭행
목 졸라 살해한 혐의
목 졸라 살해한 혐의
[파이낸셜뉴스] 신림동 성폭행 살인사건 피의자 최윤종(30·구속)의 자택을 찾은 방송국 제작진이 최 씨 가족으로 추정 되는 인물에게 거칠게 인터뷰를 거절당했다. 그 과정에서 심한 욕설을 듣는 등 문전박대를 당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신림동 등산로 성폭행 살인사건을 조명했다.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은 최윤종 부모가 거주하고 있다는 집을 찾아갔다. 제작진이 현관문 노크를 하자, 현관문이 벌컥 열리고 최윤종 아버지로 추정되는 인물은 "뭐예요 당신"이라며 삿대질을 했다.
제작진이 "SBS에서 나왔다"고 말하자, 그는 "아 뭐야 꺼져"라고 소리쳤다. 이어 "꺼져, 꺼지라고! 여길 왜 들어와"라며 제작진의 몸을 밀친 뒤 문을 굳게 걸어 잠갔다.
제작진이 "좀 진정하시고 얘기 좀 나눌 수 있을까요?"라고 요청했지만, 그는 닫힌 문 뒤에서 "왜 자기들이 뭔데 와서 XX이야. 꺼져!"라고 화냈다. 문전박대당한 제작진은 최윤종의 가족과 아무런 대화를 나눌 수 없었다.
한편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 25일 오전 최윤종을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윤종은 지난 17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관악산생태공원과 연결된 목골산 등산로에서 A씨를 성폭행하며 무차별로 때리고 목 졸라 살해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강간등살인)를 받는다.
경찰은 당일 오전 11시44분 등산객 신고로 출동해 낮 12시10분 현장에서 그를 체포했다. 최윤종은 지난 4월 구입한 금속 재질 흉기인 너클을 양손에 끼우고 피해자를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이틀 만인 지난 19일 오후 숨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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