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아영 기자 = 장현성이 아들 준우와 술잔을 기울이며 감상에 젖었다.
27일 방송된 KBS 2TV '걸어서 환장 속으로'에서는 배우 장현성이 아들 장준우와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여행을 떠났다.
장현성과 아들 준우는 늦은 저녁을 먹으러 갔다. 준우는 자신이 찾은 식당에 대해 "아빠가 좋아하는 헤밍웨이나 가우디 같은 사람들이 즐겨 찾던 바다. 굉장히 오래됐다"고 설명했다. 준우는 자신 있는 스페인어로 압생트 2잔을 주문했다. 두 사람은 높은 도수에 깜짝 놀랐다. 준우는 "헤밍웨이는 어떻게 이런 술을 마시고 책을 썼을까"라고 했다. 장현성은 아들과 스페인에서 압생트를 마신다는 사실에 감격했다. 장현성은 "제 마음속에선 아직도 준우가 아기 같다. 주스 마시고, 그러던 애가 커서 술을 한잔 같이 한다는 게 잊지 못할 순간이다. 좋더라"고 말했다.
이튿날 일정은 가우디 건축 투어였다. 카사 밀라, 구엘 공원 등을 가이드의 설명과 함께 돌아봤다. 이때 장현성은 특이하게 사진을 찍는 사람들을 보고 준우에게 따라 해 보자고 했다. 두 사람은 유행하는 인증 사진을 남기는 데 성공했다. 마지막 장소는 가우디 미완의 역작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이었다. 장현성은 아름다운 건축물을 감상하며 감동했다. 하지만 체력이 부쳤다. 긴 시간 이어지는 투어 일정에 허리가 아파오기 시작한 것. 장현성은 슬쩍 무리를 이탈해 쉬었다. 성당 내부를 감상하는데 두 사람의 반응이 극과 극이었다. 장현성은 감성적으로 접근하는 반면 준우는 현실적인 감상을 내놓았다. 하지만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스테인드 글라스 작품은 두 사람 모두를 매혹했다.
이어 해변가로 걸어갔다. 장현성은 준우에게 여자친구 없냐고 넌지시 물었다. 어떤 스타일이 좋냐는 질문에 준우는 "그냥 나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답했지만, 장현성은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라며 믿지 않았다. 준우는 "내가 너무 드라마틱한 사랑을 꿈꾸는 건가?"라고 말했다. 장현성은 "세상에 그런 건 없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요트를 탔다. 장현성은 직접 요트를 운전하는 기회까지 얻어 신이 났지만, 준우는 불안해해 웃음을 줬다. 두 사람은 뱃머리에 앉아 풍경을 감상했다. 장현성은 "아빠가 준우 덕분에 정말 멋진 여행을 한다"며 설계자 준우의 노고를 잊지 않았다. 감성에 젖은 장현성은 스페인 시를 읽어보겠다며 멋지게 시작했다. 한참 듣던 준우는 "진짜 스페인어 잘하는 줄 알겠다"며 웃었다. 진짜 스페인어가 아니라 그럴듯하게 흉내 낸 것이었다. 두 사람은 배 위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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