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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버팀목 현대차, 또 노조가 발목? 파업 영업손실 1兆-KB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28 07:39

수정 2023.08.28 07:39

사진=현대차 노조
사진=현대차 노조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명촌정문에서 오전조 근로자들이 퇴근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명촌정문에서 오전조 근로자들이 퇴근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반도체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우리 수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현대차가 또 노조에 의해 발목을 잡힐 전망이다. 25일 실시된 현대차노조의 파업 찬반 투표가 가결, 현대차 노조는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28일 "현대차 파업이 실현되고 2016년 및 2017년 파업 중간수준의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경우 영업이익 손실은 1조원으로 추정된다. 재고가 많지 않아 이와 같은 피해금액은 3분기 영업손익에 상당부분 반영될 수 있다"며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파업의 위험에 노출되어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노사관리가 주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5일 현대차 노조의 파업 찬반투표 결과 노조원 재적대비 88.93%가 파업에 찬성했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한 바 있는데, 이날 중 그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조정 중지 결정이 나오면 노조는 합법적 파업에 나설 수 있다. 현대차노조는 오는 30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파업방향을 논의할 방침이다.

강 연구원은 "이번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현대차에 발생할 손실은 매출액 기준 4.2조원 수준, 영업이익 기준 1조원으로 추정된다. 재고를 활용해 손실을 상쇄할 여력은 크지 않다"며 "금번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손실대수는 11.6만대로 가정했다 파업으로 인한 대당 매출 손실 금액은 3619만원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7월 말 기준 현대차의 국내 재고는 0.5개월치, 글로벌 재고는 1.3개월치 수준이어서 국내 공장의 생산차질은 특히 국내를 중심으로 판매에 직접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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