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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코팅구리분말 국산화 최초..2차전지 배터리 방열패드 원재료 납품 가능성↑
9월 8일까지 LOI..9월 22일 본입찰
[파이낸셜뉴스] 휴대폰 전자파차단용 실리콘패드의 원재료를 만드는 '엡실론'이 매물로 나왔다. 은 코팅구리분말의 국산화를 국내 최초로 성공한 곳이다. 이 회사의 기술은 2차전지 배터리 방열패드에 사용되는 원재료에 납품 등 전기차 관련 소재 활용이 예상된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앱실론의 매각 주간사인 현대회계법인은 오는 9월 8일까지 원매자들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받는다. 9월 22일 본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현재 상장사를 포함해 원매자 3곳 이상이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엡실론은 2003년 설립, 전자파차폐 분야의 핵심 소재인 전도성분말(은코팅구리분말)을 연구 개발 및 생산 판매하고 있다. 다양한 형태의 구리나노분말을 독자적인 코팅 기술로 표면을 처리한다. 실리콘 등에 배합해 모바일 및 전자제품, 전자통신장비 고객사에 수요 맞춤형 전기전자 기초원소재로 납품한다. 휴대폰의 전자파차단용 실리콘패드, 기지국의 원재료 등이 대표적이다.
현재 다이어테치(구리) 신소재(은을 대체하는 소재·균일하고 강한 접착력)를 현대모비스와 개발 중에 있다. 향후 개발이 완료되면 전기자동차, 배터리 소재로 납품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엡실론은 5년 넘게 연구 개발한 삼성 모바일 갤럭시 S-모델의 전자파차폐용 디스펜싱가스켓 전도성 분말이 2015년부터 다른 소재로 변경되면서 위기에 빠졌다.
2016년부터 일본 타츠타의 전도성접합필름의 국산화를 위한 연구 개발을 추진했다.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른 중국 수요처의 공급망 단절로 연구 개발이 중단됐다.
2019년 삼성 네트워크 사업부와 공동으로 5G 통신중계기 전자파 차폐용 디스펜싱가스켓 전도성 분말을 연구 개발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관련 기업들의 생산, 투자가 감소하면서 연구 개발이 중단됐다. 연구개발비가 지속적으로 필요했지만 매출액이 못미치면서 차입이 이뤄졌고 유동성 위기로 회생에 들어간 바 있다.
문은주 현대회계법인 회계사는 "엡실론은 전력반도체모듈 접합소재 양산화 특허, 5G통신중계기용 전자파차폐가스켓 특성 특허 등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며 "기존 소재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높은 전기전도도와 가격경쟁력을 지닌 고종횡비의 은(Ag) 코팅
HNT 소재 양산화 개발’, 배터리 산업의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고열전도성 열계면 소재 적용 전기차 배터리팩 시스템 냉각 성능 향상 기술 개발’, 탄소 저감으로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고효율 태양전지용 미세선폭 전극용 은분말 국산화 개발’, 차세대 전력 반도체(SiC) 접합소재로‘20MPa 전단강도를 지닌 전력변환모듈용 다이-어테치 페이스트 국산화 및 본딩 프로세스 등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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