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 "K팝 조롱했던 영국까지 점령할 것"
최근 방탄소년단과 같은 보이그룹 뿐 아니라 블랙핑크, 에스파, ITZY 등 걸그룹을 중심으로 K팝이 전 세계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K팝 걸그룹이 팝 음악의 본고장인 영국마저 점령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블랙핑크·트와이스등 등 4개팀 공연 앞둔 영국
영국 일간 가디언은 27일(현지시간) “K팝 걸그룹이 영국을 정복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올려 내달 트와이스, 에스파, ITZY, (여자)아이들 등 K팝 걸그룹 4개 팀이 영국 공연을 앞두고 있는 내용을 전했다.
가디언은 지난달 또 다른 인기 K팝 걸그룹 블랙핑크가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하이드 파크 브리티시 서머 타임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 점도 조명하며 “블랙핑크가 한국 가수로서는 처음으로 헤드라이너로 선정되는 역사를 썼다”고도 전했다.
다만 매체는 “블랙핑크가 영국 40위 차트에 8곡이나 올리는 기록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일부 사람들은 블랙핑크의 대형 페스티벌 등장에 놀라움을 표했다”고 썼다. 아직 영국 음악이 K팝보다 더 우월하다는 인식을 가진 일부 팬들이 K팝이 지나치게 인위적으로 만들어졌다고 조롱하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그러나 가디언은 “K팝을 의심하는 팬들조차 K팝이라는 대형 트럭이 멈출 줄 모른다는 점을 인정해야 할 것”이라고 평가하며 “올해는 걸그룹의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 걸그룹 몰락.. 특별한 그녀들이 채웠다" K팝 걸그룹 분석
가디언은 영국에서 K팝 걸그룹이 인기를 끄는 이유 중 하나로 ‘영국 걸그룹의 몰락’을 꼽았다. 더 이상 영국에서 걸그룹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빈자리가 생겼고, 그 자리를 K팝 걸그룹이 채웠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소셜미디어 영상과 에너지 넘치는 안무, 옷차림 등도 K팝 걸그룹의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소녀시대와 레드벨벳 등의 곡을 작업한 클레어 로드리게스 리는 “음악은 중독성이 있고, 패션 스타일링은 잘 짜여져 있으며 안무는 훌륭하고, 무대 제작은 세심하게 계획되어 있다”며 “걸그룹 노래에는 여성만의 에너지가 있다. 마치 ‘우리 무리로 들어와’라고 하는 것 같다”고 했다.
가디언은 이러한 ‘동지애’가 대다수가 젊은 여성인 핵심 팬층을 이끌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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