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5·폴드5가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샤오미, 오포, 화웨이 등도 새 폴더블폰을 선보이면서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레노버 산하의 모토로라도 삼성전자의 안방인 한국에서 폴더블폰 ‘레이저40울트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28일 업계와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해 2022년 1310만대였던 글로벌 폴더블폰 스마트폰 출하량이 매년 꾸준히 늘면서 오는 2027년 1억15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폴더블폰 시장이 확대되면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톰 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책임연구원은 “현재 폴더블폰은 여전히 틈새 시장”이라고 말했다.
우선 삼성전자의 갤럭시Z플립5·폴드5는 사전판매에서 한국을 비롯해 유럽, 중남미, 동남아 등 글로벌 주요 국가에서 전작을 넘어선 판매량을 기록했다. 특히 국내는 1주일간 102만대의 사전 판매를 기록하며 폴더블 스마트폰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클램셀(조개껍데기) 모양의 갤럭시Z플립5는 커버 디스플레이 크기가 3.4인치로 전작 대비 1.8배 가량 커졌다. 덕분에 화면을 펼치지 않고도 카카오톡은 물론 넷플릭스, 유튜브 등도 이용이 가능해졌다. 또 ‘플렉스 힌지’를 탑재해 기기간 간격이 거의 없이 일자로 접을 수 있게 됐다. 전용 액세서리 '플립수트 케이스'를 씌우면 단말기가 케이스 후면에 있는 '플립수트 카드'를 근거리무선통신(NFC)으로 인식해 플렉스 윈도 화면을 케이스와 같은 테마로 변경한다.
이에 중국 업체들도 뒤질세라 폴더블폰 신제품을 잇따라 공개하고 나섰다. 지난달 중순 아너는 갤럭시Z폴드5처럼 세로축으로 접고 펼치는 폴더블폰 ‘매직 V2’를 공개했다. 접었을 때 두께가 10mm도 안 되는 첫 제품을 강조했다. 샤오미도 이 같은 형태의 ‘믹스 폴드3’를 이달 14일 발표했다. 라이카와 함께 협업한 쿼터카메라를 탑재한 점과 50만번을 여닫아도 문제 없는 내구성 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삼성전자 보다 먼저 3인치대 외부 화면을 도입한 클램셸 형태의 폴더블폰 ‘파인드N2플립’을 선보였던 오포는 오는 29일 후속작인 ‘파인드N3플립’을 공개한다. 이번에는 핫셀블라드와 협업해 카메라 기능을 더 강화했다. 또 레노버 자회사인 모토로라는 ‘레이저40울트라’를 28일 국내에 출시했다. 쿠팡, 11번가에서 판매되는 자급제 공식 출고가는 129만9000원(256GB)이며 출시 초기 프로모션을 통해서 자급제 기준 최저가 99만9000원에 판매된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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