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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 루닛 입주한 강남역 ‘케이스퀘어 강남Ⅱ’ 매물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29 08:33

수정 2023.08.29 08:33

코람코자산신탁, 준공 1년여만에 매각
케이스케워 강남Ⅱ본사 전경.
케이스케워 강남Ⅱ본사 전경.

[파이낸셜뉴스] 지하철 2호선 및 신분당선 강남역에 인접한 ‘케이스퀘어 강남Ⅱ’가 매물로 나왔다. 실질적인 디벨로퍼(시행자)의 업무로 연기금이 투자한 블라인드펀드가 개발사업에 투자된 두 번째 사례다. 2022년 4월 준공 후 1년여만에 매각인 만큼 신축 프리미엄을 원매자들에게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은 ‘케이스퀘어 강남Ⅱ’ 매각을 결정, 매각자문사 선정에 착수했다.

이 건물은 코람코가치부가형부동산제2의1호위탁관리자부동산투자회사(KR자2-1호)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이다.
9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연내 매각에 착수할 계획이다.

케이스퀘어 강남Ⅱ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826 소재다. 서울지하철 2호선과 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역에 인접해 있다. 지하4층~지상20층, 연면적 2만1930㎡ 규모다. 저층부 리테일과 상층부 오피스로 구성됐다. 의료 AI 코스닥 상장사인 루닛, 공유오피스 스파크플러스, NH투자증권, 해우리 등이 입점해있다.

앞서 코람코자산신탁은 코람코제2의1호자리츠를 통해 이 건물을 개발했다. 2018년 설립한 코람코제2의1호자리츠는 서울시 역삼동 826 강남YBM어학원 부지를 2019년 매입했다. 같은 해 KCC건설을 시공사로 선정, 착공했다. 개발사업 투자규모는 총 2199억원이다.

자(子)리츠의 존속기한은 없으나 자리츠 지분 100%를 보유한 모(母)리츠 코람코가치부가형부동산제2호모리츠의 존속기한이 7년이다. 2025년 만기를 앞두고 선제적으로 매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LP)들의 회수 의지가 높은 것도 한몫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코람코가치부가형부동산제2호모리츠는 코람코자산신탁이 지난 2018년 설립한 부동산투자회사다. 한국교직원공제회가 보통주 72만1240주(지분율 66.67%)를 취득하며 앵커 출자자로 나섰다. 농업협동조합중앙회와 경찰공제회 등이 모리츠에 자본금을 투입했다.

코람코가치부가형부동산제2호모리츠는 케이스퀘어 강남2 외에도 '씨티은행 다동사옥', '갤러리아 천안' 등 부동산에 자리츠를 통해 투자했다.

코람코자산신탁 가치투자운용본부 관계자는 “케이스퀘어 강남Ⅱ 개발사업은 각종 스타트업 및 테크기업들의 성장으로 GBD내 오피스 수요가 몰릴 것을 예측해 추진한 프로젝트”라며 “개발사업은 시장의 수요와 투자자의 기대가 만나는 지점을 정확히 포착해 그 가능성에 투자하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람코는 시행과 시공관리 역량이 내재화돼 앞으로도 개발 관련 투자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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