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종목▶
[파이낸셜뉴스] 하이투자증권은 29일 SK아이이테크놀로지에 대해 본격적인 실적 개선세를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3만원을 유지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으로 우호적인 수주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면서 "북미 내 분리막 수요는 국내 업체들로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앞으로 미국 IRA 세부 조항 중 배터리 부품에 포함된 분리막은 일정 비율을 북미에서 생산하거나 조립해야 한다. 일정 비율은 2024년 이전 50%, 2024~2025년 60%, 2026년 70%, 2027년 80%, 2028년 90%, 2029년 100%다.
정 연구원은 "북미 시장 진출을 노리는 배터리셀 업체들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미국 내 밸류체인 생태계를 구축하는 핵심 소재, 원재료에 대한 공급망 재편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최근 기존 주력 고객사인 SK온 외 신규 고객사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중국 배터리셀 업체인 신왕다(Sunwoda)와 분리막 공급 등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제품 공급을 준비 중이다.
6월에는 북미 1위 전기차 업체의 자체 배터리셀 생산 라인용으로 2030년까지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정 연구원은 "이를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에는 분리막 출하량이 상반기 대비 약 3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오는 4·4분기 신규 가동 예정인 폴란드 'Ph2' 라인은 장기 공급계약을 기반으로 상당 부분 가동 물량이 확보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에 따라 동사 실적은 지난해를 바닥으로 가파른 개선세를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4년 기준 매출액 1조1000억원, 2025년 기준 1조6000억원, 2026년 약 2조2000억원으로 추정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