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 20일 일본 오사카에서 부산 한 성형외과에 일본인들의 문의가 이어졌다. 이 병원 원장은 가슴성형과 지방흡입을 비롯해 하안검, 이마거상 등의 얼굴성형, 그리고 필러나 보톡스 등의 쁘띠 시술 상담을 원하는 일본인들에게 현장에서 친절한 답변을 해줬다. 상담회는 시간대별로 모두 마감될 만큼 부산의 의료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았고 상담 결과 또한 대부분 긍정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경제진흥원은 지난 20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일본 환자 유치를 위한 진료 상담회를 성료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진료 상담회는 ‘일본 타깃 의료기관-환자 B2C 상담회’로 부산 의료기관과 일본 현지 환자가 일대 일로 대면 진료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일본 현지에서 관심도가 높은 미용·성형·한방 분야의 5개 부산지역 의료기관이 참여해 42명의 현지 환자와 진료상담이 이뤄졌다.
상담회에 참석한 대부분 참여자는 부산지역 의료기관과 의료기술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참가했다. 상담자 중 23명이 연내 혹은 내년 의료기관을 직접 방문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하는 등 부산 의료 서비스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일본 현지 상담자들은 자국에서는 보편화되지 않은 시술이 가능하고 가격이 합리적인 점을 큰 장점으로 꼽았다. 또 의료기관에 대한 신뢰성을 중시하는 일본 환자의 특성상 의료 코디네이터가 아닌 의료진과의 대면을 통해 상담이 진행된 점도 부산 의료기관과 의료서비스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는데 기여했다고 진흥원 측은 설명했다.
참가 의료기관도 예상보다 뜨거운 현지 반응으로 이번 상담회로 일본인 환자 유치 성과가 이어질 것으로 평가했다.
무엇보다 가을은 의료관광 성수기로 인식되기 때문에 부산 의료기관만의 특징과 통역, 숙소 및 관광 프로그램 등 환자의 편의성 제고를 위한 연계 서비스를 활용한다면 일본인 환자 유치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진흥원 측은 내다봤다.
부산경제진흥원 오지환 산업육성지원단장은 “부산은 한국에서도 일본과 가장 인접한 도시로, 직항 항공·선박 노선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며 “이번 상담회가 일본인 환자 유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사후 관리에 힘쓰는 한편, 앞으로 보다 많은 일본인 환자가 부산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환자 수는 총 24만8110명(실환자)이었다. 국가별 비중은 미국(17.8%) 중국(17.7%) 일본(8.8%) 태국(8.2%) 베트남(5.9%) 등 순이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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