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여하는 e스포츠 국가대표단이 출정식을 통해 선전을 다짐했다.
28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e스포츠 각 종목 선수단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정식’이 개최됐다. 대한민국 국가대표단은 전체 7종의 게임종목 중 리그 오브 레전드(LoL), 피파 온라인 4,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스트리트파이터 V 등 4개 종목에 15명의 선수들이 참가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1년 연기된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시범 종목으로 운영됐던 e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e스포츠에는 총 7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는데 5년 전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은 금메달과 은메달을 각각 1개씩 따냈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종목에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은 이날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페이커는 “5년 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대회에서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지만, 이번엔 다르다”며 “지원군도 많고, 선수들도 든든해서 이번에는 반드시 우승할 것이라는 믿음 하나로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정균 LoL 국가대표팀 감독은 “오는 수요일부터 합숙훈련에 들어가는데, 선수들의 실력은 이미 정상급이다”라며 “사명감을 갖고 임하고 있기 때문에 합만 맞추면 될 것이라 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윤상훈 감독은 “기존 리그에서 플레이하던 방식과 전혀 다른, 대인사격이 금지된 새로운 방식의 모드라 스크림(평가전) 상대를 구하는 것도 상당히 어려웠다”며 “다행히도 협회를 통해 연습 팀을 구성할 수 있었고, 이번 대회가 끝날 때까지 해당 팀이 스파링 상대로 함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e스포츠 국가대표 공식 파트너 시티인 서울시는 마포구 에스플렉스센터 내 서울게임콘텐츠센터를 훈련장소로 제공하고 개인종목별 훈련은 물론 물리치료, 심리상담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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