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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금감원 발표 새로운 내용 있었다" 라임 펀드 수사 빨라질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29 16:19

수정 2023.08.29 16:19

대부분 내용 파악하고 있었으나
일부 새로운 정보 종합해 수사
미래에셋 특혜 환매 의혹에는
"제기된 의혹 철저히 수사한다"
서울남부지검/사진=연합뉴스
서울남부지검/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라임 펀드를 둘러싼 각종 특혜와 정치권 로비 등 모든 의혹에 대한 검찰의 재조사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24일 발표한 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자산운용 사건 관련 위법행위 내용 가운데 일부 검찰이 파악하지 못한 정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29일 정례 기자간담회를 통해 "금융감독원과 통상적 차원의 협의를 통해 정보 공유는 물론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어떤 자료를 확보했는지, 수사 범위가 어디까지 이뤄질지 등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확정할 수 없는 단계"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금감원에서 새로운 내용을 통보해 준 부분도 있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24일 이복현 금감원장의 지시로 라임과 옵티머스, 디스커버리 3개 자산운용사에 대한 추가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금감원은 라임 사태와 관련, 다선 국회의원 등 일부 정치권 인사들이 지난 2019년 10월 대규모 환매 중단이 이뤄지기 직전 투자금을 돌려받았다며 '특혜성 환매'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부(합수부)는 금감원의 발표에 맞춰 지난 24일 압수수색을 실시, 금감원에서 3개 펀드 운용사의 추가 검사 기록을 확보했다.

남부지검 관계자는 "금감원의 자체 조사와 별도로 검찰에서는 펀드 관련 장기 미제 사건들도 갖고 있었다"며 "금감원에서 수사 참고자료로서 관련 내용을 통보해 준 것이다. 검찰이 이 내용까지 참고해서 기존에 수사된 내용과 이번에 참고된 내용까지 종합해서 수사한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금감원 조사를 통해 이미 종결된 펀드 사건 수사를 새롭게 시작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과거 각 펀드들이 문제됐을 때 제기됐던 의혹들이나 고소되거나 고발된 내용 중에 아직까지 처리 안 된 사건들이 꽤 있다"고 했다.

또 일부 투자자에게만 라임 펀드를 환매해준 의혹을 받는 미래에셋증권에 대해서도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수사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라임자산운용 투자금 수백억원이 가상화폐로 전환돼 일부 정치권으로 흘러갔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기존에 검찰이 파악하고 있던 사안에 대해 이미 필요한 조치는 충분히 이뤄졌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라덕연 일당 등 SG(소시에테 제네랄)증권발 폭락 사태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남부지검 관계자는 "압수물 분석, 각종 전산자료 포렌식하는 과정에서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있다"고 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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