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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알에프세미가 오는 8월 신제품을 바탕으로 국내외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시장 확대에 나선다. 기존의 납축전지 시장에 고효율, 긴수명의 LFP 배터리로 저변을 확대하고 LFP 배터리 전문 기술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물적분할을 통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보하고, 주주이익을 보호하겠다는 방침이다.
29일 김재석 알에프세미 최고기술경영자(CTO)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알에프세미는 통합생산관리시스템(MES)을 통한 품질 관리로 제품 신뢰성을 확보했으며 안정성, 긴수명, 고출력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999년 설립된 알에프세미는 반도체 소자 제조 및 판매 기업이다. 주요 사업 분야로는 전력 반도체, TVS Diode, ECM Chip, LEP 배터리 등이 있으며 현재 리튬 전지와 반도체 부문의 연구소를 두고 있다. 알에프세미는 8년 연속 KRX 히든 챔피언을 달성하기도 했다.
최근 글로벌 전기차 보급 속도가 빨라지면서 완성차 기업을 중심으로 LFP 배터리 탑재가 적극 추진되고 있다. 국내 배터리 3사도 최근 LFP 개발 및 상용화를 착수했고, 정부 역시 LFP 연구개발에 자금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김재석 최고기술경영자는 “최근 LFP가 주목을 받으면서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LFP 배터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알에프세미는 국제적인 기술 기준을 맞춰 경쟁력을 확보하고, 또 배터리 적용에 도움이 되는 모니터링 솔루션과 충전기 호환성 기술 지원도 함께 이뤄져 경쟁사 대비 차별화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8월부터 신제품에 대한 샘플을 제공해 평가를 진행하고 있고, 끝나는 시점에서 신사업에 대한 매출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물적분할을 통해 재무구조를 강화하고, 주주이익도 보호하겠다는 계획이다. 4개년 동안 이어진 영업적자를 끊어내고, 흑자 전환을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알에프세미는 오는 9월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해 LED 사업부를 물적분할 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알에프세미는 관계자는 “LED 조명 사업이 반도체 산업 분야와 시너지를 일으키지 못하고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로 인해 재무 구조 불안정을 야기하고 있다”며 “해당 산업 군을 분할해 각 사업별 전문성을 제고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추고, 이차전지와 반도체 사업 간 시너지를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물적분할을 통해 장기 영업 적자를 해결할 계획”이라며 “내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사업별 시너지를 고려해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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