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연초 이후(29일 기준) 이 ETF를 160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채권형 ETF 중 최대 규모다. 특히 최근 한 달 개인 순매수 규모는 498억원에 달한다. 이에 힘입어 최근 순자산이 30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지난 3월 상장한 후 약 5개월 만에 낸 성과다.
이 상품은 환헤지형 상품으로, 미국 재무부에서 발행한 30년 국채 중 잔존만기 20년 이상 채권으로 구성된 장기 국채 지수(Bloomberg US Treasury 20+ Year Total Return Index)를 비교지수로 삼는다.
국내 최초로 미국 초장기 국채 현물을 편입한 상품이기도 하다. 퇴직연금(DC·IRP) 계좌에서 100% 한도 투자가 가능한 게 특징이다. 투자 원금을 분배금 재원으로 활용하지 않고 채권 이자수익을 활용해 연 3%대의 분배금을 지급한다.
총보수는 0.05%로, 미국 유사 ETF인 ‘ISHARES 20+ YEAR TREASURY BOND(티커 TLT·0.15%) 3분의 1 수준이다. 선물 상품과 달리 롤오버(월물 교체) 비용을 피할 수 있다.
개인 매수세는 미국 기준금리가 고점에 가까워졌다는 인식 영향으로 분석된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연 5.25~5.50% 수준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해 3월부터 단 한 차례 인하 없이 연이어 금리를 올렸다.
채권 가격은 통상 금리와 반대 방향으로 흐르기 때문에 금리 하락 시 자본차익을 노리겠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시점에 대한 이견만 있을 뿐 금리 인하는 확정된 일”라며 “과거 금리 인하 시기 미국 장기채 성과가 우수해 현시점 이 ETF 투자 매력은 높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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