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기아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7시40께 경기 화성에 기아 오토랜드 3공장 도장공장 설비에서 불꽃이 튀기며 연기가 발생했다. 불이 나자 공장 내 자동 소화기가 분사됐고, 기아 측 자체 소방대도 현장에 출동해 진화에 나섰다. 불은 오후 9시30분쯤 완전히 꺼진 것으로 전해졌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로봇 8대가 고장 나면서 도장 라인 가동이 중단됐다. 프레스·차체·조립 등 나머지 공정은 29일 오전까지 정상 가동했지만, 도장 라인 복구 작업이 늦어지면서 결국 3공장 전체 조업 중단이 결정됐다.
노사는 긴급 임시 산업안전보건위원회를 열어 불이 난 3공장의 조립, 도장 등 라인 근로자들에게 이날부터 내달 6일까지 9일간 휴무 기간을 부여하기로 합의했다. 이 기간에는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화재 정밀조사와 로봇 등 설비에 대한 긴급 전수 점검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화성 3공장에서는 K5, K8, EV6 등 3개 차종이 생산된다. 이 가운데 K5와 K8은 화성 3공장에서만 생산되는 모델이다. 조업이 일주일간 중단되면서 이들 차량의 생산에도 일부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한편 K3, 니로, K7, 쏘렌토, 모하비 등을 생산하는 화성 1·2공장은 정상 조업 중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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