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7월 국내인구이동통계 발표
7월 이동자 수 전년동월대비 4.9%↑
경기·인천 등 순유입...서울·부산은 순유출
7월 이동자 수 전년동월대비 4.9%↑
경기·인천 등 순유입...서울·부산은 순유출
[파이낸셜뉴스] 전년동월대비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하던 인구이동이 소폭 반등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인구와 주택 거래가 모두 감소하며 이동 숫자는 완만하게 줄어드는 추세지만 신규 주택 공급이 반짝 증가를 이끌어 낸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7월 국내 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7월 이동자 수는 48만2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만3000명(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이동자 수가 동월 기준 1974년(35만6000명) 이후 최저치인 47만3000명을 기록한데 반해 소폭 반등한 것이다.
통계청은 "장기적으로는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감소세를 그리게 되지만 7월 입주 예정 아파트 물량이 3만8000건 증가하며 증가 전환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6~7월 간 주택 거래량은 전년동기대비 5.1% 감소했지만 입주 예정 아파트 증가세가 69.5%로 크게 늘어서다. 전년동월대비 시도내 이동자는 7.6% 증가하고 시도간 이동자는 전년과 유사했던 것도 같은 이유로 풀이된다.
인구이동률(인구 백 명당 이동자 수) 역시 11.1%로 전년동월대비 0.5%p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내내 순유입을 보였던 세종특별자치시의 인구 유입도 올해 들어 둔화세가 뚜렷해졌다. 전년동기대비 전출인구는 지난 2월(6000명)을 빼면 4~5000명 수준으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지만 전입인구는 올해 1월 6000명, 2월 7000명, 3월 5000명 이후 계속해서 4000명 근처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월 1만1000명, 2월 1만2000명 등 연 평균 9000명 수준을 보였던 것과 대조된다. 7월 기준 세종 순이동은 6월(-41명)에 이어 45명 줄어든 수치를 기록했다.
서울·부산 대도시 인구 유출이 지속되며 주변 거주 가능지역으로의 인구 이동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2022년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동안 서울을 빠져나간 인구는 3만5000명을 넘어섰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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