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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워치 시장 4위 밀린 삼성 '절치부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30 15:58

수정 2023.08.30 15:58

갤워치6 시리즈로 만회 나서
갤럭시워치6 클래식 47㎜ 블랙 측면 모습.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워치6 클래식 47㎜ 블랙 측면 모습. 삼성전자 제공

올해 2·4분기 전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중국 화웨이, 인도 노이즈에 밀려 4위를 기록한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갤럭시워치6 시리즈를 통해 만회에 나선다.

30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2·4분기 삼성전자는 스마트워치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줄었다. 삼성전자는 중국, 인도 시장에서 선전했으나 핵심 시장인 북미, 유럽 시장에서 출하량이 각각 24%, 13% 감소했다. 삼성전자가 매년 3·4분기에 갤럭시워치 신제품을 내는 만큼 2·4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에 해당하기에 생긴 결과라는 분석이다.

애플도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이 10% 감소했다.
애플 출하량 800만대 미만을 기록한 것은 최근 3년간 처음이다. 이에 따라 애플은 스마트워치 시장 1위 자리를 지켰으나 점유율은 27%에서 22%로 하락했다.

이 같은 삼성전자와 애플의 점유율 하락은 스마트워치 시장이 중국, 인도 시장 중심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특히 인도 시장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급증하면서 2·4분기 전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2개 분기 연속 출하량 감소세를 보였던 스마트워치 시장이 회복세를 보인 셈이다.

지난해 2·4분기(왼쪽)와 올해 2·4분기 전 세계 스마트워치 출하량 점유율.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지난해 2·4분기(왼쪽)와 올해 2·4분기 전 세계 스마트워치 출하량 점유율.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화웨이는 미국 제재와 자국 시장 침체로 다소 주춤했으나 2·4분기 화웨이 워치4 시리즈를 내면서 2020년 이후 최다 분기 출하량을 달성했다. 특히 중국 시장 내 점유율이 기존 39%에서 58%에 이르렀다. 또한 500달러(약 66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제품군 비중이 52%에 달했다. 손우진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화웨이가 2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별 출하량 2위 자리를 굳히며 2·4분기 인상적인 성장을 기록했다”며 “이같은 모멘텀이 스마트폰 등 (화웨이의) 다른 분야로 확대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인도 제조사 노이즈와 파이어 볼트도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86%, 70% 각각 증가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스마트워치 시장 3위 업체로 올라선 노이즈는 전체 출하량 중 98%가 50달러(약 7만원) 이하일 정도로 저가 제품이 주요 라인업이다. 파이어볼트 역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비)를 앞세운 브랜드다. 이처럼 중국, 인도 업체들의 상승세 속에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출시한 갤럭시워치6 시리즈로 3·4분기 시장 점유율 회복에 나선다.
베젤을 줄이면서 전작 대비 화면이 20% 넓어졌고 최대 2000니트 밝기를 제공한다. 또 갤럭시워치6 클래식에서는 전작에서 사라졌던 회전식 베젤이 부활했다.


업계 관계자는 "2·4분기가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갤럭시워치 신제품 출시를 앞둔 시기여서 대체로 비수기에 속한다"며 "갤럭시워치6가 국내 사전 판매는 전작을 뛰어넘었으며 2년 만에 돌아온 클래식 디자인이 호평을 받고 있는 만큼 3·4분기에는 더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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