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후 미분양'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주택 인허가·착공 감소세가 이어지며 주택 공급난 우려가 커지고 있다.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7월 기준 주택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6만3087가구로 집계됐다. 전월대비 5.0%(2477가구) 감소했다.
미분양 주택은 올해 초 7만5000가구까지 늘어 10여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3월부터 5개월 연속 감소했다.
수도권 미분양이 8834가구로 16.3%(1725가구) 감소했고, 지방은 5만4253가구로 2.8%(1576가구) 줄었다.
규모별로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은 4.6% 감소한 8230가구이고, 85㎡ 이하 미분양은 5만5236가구로 5.0% 줄었다.
특히 공사가 끝난 뒤에도 분양되지 못해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준공후 미분양은 9041가구로 전월 대비 3.8% 감소했다.
지난 6월에는 2021년 4월(9440가구)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준까지 치솟았지만, 한달 만에 감소한 것이다.
주택 인허가·착공 실적은 감소세가 이어지며 주택 공급 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택 인허가(전체 주택)는 올 들어 7월까지 누계 기준 20만7278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7.2% 감소했다. 수도권은 7만8889가구로 28.2% 감소했고, 지방은 12만8389가구로 30.9% 줄었다.
주택 착공 실적은 7월 누계 10만2299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54.1% 감소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아파트 착공 물량은 9944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67.9% 감소했다.
주택 준공 실적은 7월 누계 기준 21만8618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수도권과 지방이 각각 2.0%, 2.1% 늘었다.
주택 거래량은 수도권은 위축됐지만 지방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7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4만817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6% 증가했다.
수도권은 2만2179건으로 전월 대비 7.5% 감소했지만, 지방은 2만991건으로 9.1% 증가했다.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7월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20만356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3.5% 감소했다.
임차 유형별로 전세 거래량(9만4753건)은 전년 동월대비 9.6% 감소했고, 월세 거래량(10만8807건)은 2.5% 증가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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